송영중 "사퇴 의사 없다" 경총회관 출근길서 밝혀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조직 내 불화설’에 휩싸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안팎에서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 경총 송영중 상임부회장/사진=경총 제공
경총은 11일 '최근 사무국 내부분란 보도에 대한 경총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경총은 (손경식) 회장이 업무를 직접 지휘·관장하고 있으며, 일각의 우려와 달리 차질없이 잘 운영되는 중”이라며 “경총에 대한 관심과 걱정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경총은 지난달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문제를 두고 국회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다른 경제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 경총 결정을 주도했던 송 부회장이 경총 입장이 번복되는 과정에서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중 경총 상근부회장은 최근 일주일 간 서울 마포에 있는 경총회관 대신 자택에서 전화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직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했다. 이에 재계에서는 송 부회장과 경총 직원들 사이에 불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고 급기야 ‘경질설’, ‘자진 사퇴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경총의 이 같은 입장 발표로 조직 내 불화설은 일단락 된 분위기다. 경총과 재계에 따르면 송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사무실이 있는 경총회관으로 출근했으며, 출근길에 만난 기자에게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재계에서는 송 부회장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은 여전히 제기된다. 경총은 이날 입장 자료에서 “송 부회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회원사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한편 송 부회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노동부 근로기준국장과 산업안전국장, 고용정책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4월 6일 경총 회장단 회의에서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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