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한국야구위원회) 경기감독관이 야구장 내 임시직원 여성에게 성희롱에 해당하는 행동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KBO는 이 경기감독관을 직무정지 시키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스포츠조선은 지난 6일 한화 이글스-LG 트윈스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에서 경기감독관(경기운영위원) A씨가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원로 야구인의 어깨 안마를 강요해 물의를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 아르바이트생은 소속된 용역업체에 이런 사실을 알렸고, 용역업체는 홈팀 LG 구단 관계자에게 문제 제기를 했다는 것.

   
▲ 사진=KBO 엠블럼


LG 측은 곧바로 KBO에 정식 보고를 했다. 보고를 받은 KBO는 경기감독관 A씨를 일단 직무 정시키시고 대기발령을 내렸다. 경위서와 보고서를 받고 사태를 파악한 KBO는 이번주 안으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A씨는 엠스플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다.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원로 야구인의 팬이라고 생각해 안마해 드리라고 했던 것뿐이며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사과했고 제 사과를 받아줬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한 야구팬들은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며 분개하는 분위기이며, 여성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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