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개막 직전 마지막 리허설에서에서 패배 소식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11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로딕 다스 골드베르그 스타디온에서 벌어진 세네갈(27위)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0-2로 졌다. 전반은 0-0으로 맞섰으나 후반 김신욱의 자책골과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고 한국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대표팀은 월드컵을 위해 소집된 후 치른 4차례 평가전을 1승 1무 2패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한국이 이긴 경기는 국내에서 치른 온두라스전(2-0 승리) 뿐이다. 세네갈과의 역대 국가대표 맞대결 전적은 1승 1무 2패로 뒤지게 됐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세네갈전은 '비공개'로 치러졌다. 관중도, 취재진도, TV 중계도 없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두 팀이 모두 전력 노출을 꺼렸기 때문. 이로 인해 상세한 경기 내용은 알 수 없었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식기록과 주요 상황만 전해들을 수 있었다.
 
한국은 세네갈을 상대로 4-4-2 전형을 구사했다. 손흥민과 김신욱이 투톱으로 나섰고, 이승우와 이재성이 좌우 날개를 맡았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이 구자철과 짝을 이뤘다. 포백에 김민우 장현수 김영권 이용이 포진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손흥민의 파트너로 황희찬 대신 김신욱이 출전한 것은 황희찬이 가벼운 허벅지 통증이 있었기 때문. 정우영 대신 구차절이, 왼쪽 풀백으로 박주호 대신 김민우가, 골키퍼로 김승규 대신 조현우가 나선 것이 앞선 볼리비아전과 달랐다.

이용이 전반 37분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고요한으로 교체됐다. 후반에는 이승우가 빠지고 정우영이, 김신욱이 빠지고 주세종이 교체 투입됐다. 

세네갈은 베스트11이 출전해 한국과 맞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후 후반 10분 한국이 선제골을 내줬다. 은디아예의 슈팅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한국 골문 안으로 향했다. 후반 43분에는 페널티킥을 내줘 코나테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오스트리아에서의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마무리한 한국은 12일 밤 러시아로 입성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한다.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스웨덴전은 1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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