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명가의 뜰' 김치찌개서 큰 이물질 나와, 풀무원 측 '키친타월'로 추정...고객과 원만히 합의 해당 사진과 글 삭제 된 상황
   
▲ 풀무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바른먹거리'를 내세우는 풀무원 계열 레스토랑 음식에서 '핸드타월(물티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풀무원 측은 핸드타월이 아닌 주방에서 사용하는 키친타월(페이퍼타월)이 음식물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미 해당 고객과 합의를 봤기 때문에 더 이상 관련 이슈가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100% 자회사이며 단체급식과 외식 등을 맡고 있는 풀무원푸드앤컬처(구 이씨엠디)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일반구역 4층에서 운영하는 한식전문 레스토랑 '명가의 뜰' 음식에서 '핸드타월'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10여명의 고객들이 '명가의 뜰'을 방문해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이중 한 고객이 김치찌게를 먹으려 했는데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와 직원을 불러 보여줬다. 이 고객은 김치찌개 안에 붉은 색의 물질이 있어 처음에는 김치인 줄 알고 먹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김치와는 모양이 달라 자세히 살펴보게 됐다는 것이다. 

레스토랑의 직원은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고 10여명의 고객들은 핸드타월 같은 걸 본 이상 더 이상 취식을 못해 그냥 그 레스토랑을 나왔다. 레스토랑 측은 해당 고객에게 식사권 20장을 주려고 했으나 고객은 이를 받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10여명 고객 중 한명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물질이 나온 사진과 글을 올리며 '명가의 뜰'에서 핸드타월이 나온 것이 알려지게 됐다. 

해당 사진을 본 사람들은 "먹었던 것도 뱉고 싶다", "누군가 손 닦은 걸 먹다 남은 찌게에 들어갔다고 상상이 된다", "엄청난 사진이다, 결국 재탕한 김치찌개인가", "1회용 물티슈가 찌게에서 나온 건 머리카락과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 같다", "물티슈보다 더 컸다. 거의 행주 수준 진짜 대충격" 등의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대부분이 두 번 다시 인천공항에 가면 '명가의 뜰'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 해당 사진과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취재가 들어가자 풀무원 측은 해당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풀무원푸드앤컬처 해당 사업부에 물어봐도 인천공항 '명가의 뜰'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는 답변이 왔다. 결국 자세한 내용을 전달하고 풀무원 본사가 인천공항 '명가의 뜰'에 직접 확인한 이후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풀무원 측은 '명가의 뜰'에서 판매하는 김치찌개는 완제품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핸드타월 같은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즉 제품을 뜯어 끓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다는 논리이다. 풀무원 측은 주방에 있는 선풍기 바람으로 인해 주방에서 사용하는 키친타월이 음식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태다. 

풀무원 측은 "일차적으로 매장 관리자가 고객에게 정식으로 사과했으며 해당 고객은 이를 받아들여 매장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풀무원 측은 매장 측과 고객이 합의를 본 사항이기 때문에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도 전해왔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달 말 새 기업 CI도 발표하고 미래 사업전략의 2대 키워드를 '바른먹거리(식품사업)'와 '건강생활'로 정하고 '로하스 7대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해 577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9.8%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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