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비서가 왜그럴까'가 대박 드라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 3회 만에 전작 '나의 아저씨' 최고 시청률에 다가섰다.

1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3회는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시청률 7.0%(유료플랫폼 통합, 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놀라운 시청률이다. 지난주 첫 방송부터 5%대의 높은 시청률로 출발하더니 단번에 7% 고지에 올라섰다.

이로써 '김비서가 왜그럴까'는 전작이었던 '나의 아저씨'가 최종회에서 기록했던 7.4%의 자체 최고시청률에 벌써 근접했다. 이제 3회밖에 방송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시청률을 끌어올릴 것인지 관심이다.

   
▲ 사진=tvN '김비서가 왜그럴까' 포스터


'김비서가 왜그럴까'가 이처럼 초반부터 인기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고정 팬층을 확보한 상태에서 드라마가 제작된 유리함이 있었다. 인기 폭발이었던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역시 같은 제목으로 그려진 웹툰 역시 유료구독자수 누적 450만뷰를 돌파하는 등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인기 웹툰(웹소설)의 드라마화가 꼭 흥행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실패 사례도 많다. 드라마 '김비서가 왜그럴까'가 성공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데는 주연 배우들의 활약이 크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박서준(이영준 역)과 박민영(김비서 김미소 역)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둘의 통통 튀는 케미가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대박 드라마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방송된 3회에서는 이영준과 김미소의 유치한 듯 공감 가는 밀당이 흥미롭게 전개됐다. 

이영준은 '퇴직선물'이라며 김미소에게 서프라이즈 데이트를 제안, 놀이공원에 함께 가고 유람선을 통째로 빌리는 등 김미소의 데이트 로망을 채워줬다. 김미소에게 재킷까지 벗어주며 매너남의 면모까지 드러냈지만 김미소는 철벽방어를 하며 퇴사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영준은 김미소가 소개팅을 한다고 하자 현장을 급습, 질투에 사로잡힌 모습으로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김미소도 점점 이런 이영준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소개팅 중에도 이영준이 떠올라 당황스러웠고, 언니에게 고민 상담을 하기도 했다. 

사내체육대회에서 김미소가 고귀남(황찬성)과 2인3각 달리기를 하는 모습을 본 이영준은 질투심에 휩싸였다. 이영준은 "김비서는 1등만 할 수 있다면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찰싹 붙어서 뛰는 것쯤 일도 아니군"이라는 말로 김미소를 자극했다. 이영준이 김미소에게 성큼 다가서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이영준이 김미소를 자신 쪽으로 확 끌어당기는 순간 두 사람은 균형을 잃고 쇼파 위로 함께 넘어지면서 심쿵 경보가 발령되는 장면이 이날 엔딩이었다. 

박서준은 투정과 귀여운 질투, 섹시한 도발을 오가는 연기로 로코 장인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박민영은 걸크러시한 커리어우먼과 반전의 모태솔로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고 있다.

김비서(박민영)가 왜 그러는지 궁금한 박서준은 그 이유를 알아낼까. 박민영은 미워할 수 없는 남자 박서준에게 점점 빠져드는 걸까. 이들의 퇴사밀당 로맨스는 오늘(14일) 밤 9시 30분 시작되는 '김비서가 왜그럴까' 4회에서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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