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Fraud Detection System)이 작년 금융사고를 3700건 가까이 예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FDS 운영으로 예방한 금융사고가 3665건, 금액은 445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FDS는 전자금융거래의 접속정보, 거래내역 등을 분석해 이상금융거래를 탐지·차단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20개 은행과 26개 증권사가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3665건 가운데 은행이 3588건(429억 7000만원), 증권사가 77건(16억 1000만원)이다. 계좌이체 업무가 많은 특성상 은행의 FDS 활용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분기별로는 1분기 1362건, 2분기 1221건, 3분기 738건, 4분기 344건 순서를 보였다. 2분기를 기점으로 이상금융거래 시도가 줄어드는 모습이 뚜렷했다.

FDS의 평균 사고 예방률은 95.4%, 미탐률(탐지 못한 사고비율)은 2.3%, 탐지 후 사고율은 2.3%로 나타났다.

금융보안원이 운영 중인 이상금융거래정보 공유시스템으로 금융회사 간 정보공유가 946건 이뤄졌고, 이를 통해 예방한 금액은 198억 6000만원에 달한다. 금감원은 신종 사고유형 탐지를 강화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의 FDS 고도화를 유도하는 한편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금융회사에 인센티브를 줄 방침을 함께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