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호잉이 펄펄 난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한화는 14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9-8 승리를 거뒀다. 호잉이 모처럼 홈런 두 방 포함 3안타를 치며 4타점이나 올려줘 넥센의 막판 맹추격에 진땀을 흘리기는 했으나 이길 수 수 있었다.

이로써 한화는 이번 원정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고, SK 와이번스에 반게임 차 앞선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가 계속 앞서가는 경기를 펼쳤지만 승부를 확실히 결정지은 것은 홈런포 덕분이었다. 2회초 한화가 박창수의 2루타로 선취점을 내자 3회말 넥센이 김규민의 솔로포로 응수할 때까지만 해도 팽팽한 경기였다.

   
▲ 사진=한화 이글스


4회초 한화가 넥센 선발투수 김정인을 공략해 2점을 내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호잉이 2루타를 치고나가 찬스가 시작됐고 볼넷과 안타로 만루를 채운 다음 정은원의 2루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뽑았다. 흔들린 김정인으로부터 계속해서 볼넷과 사구를 얻어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 3-1을 만들었다.

다음은 홈런 타임이었다. 5회초 호잉이 솔로포를 날려 중반 승부에서 요긴한 점수를 내줬고, 7회초에는 이성열이 투런포룰 쏘아올려 달아내는 점수를 보탰다. 호잉은 9회초 다시 3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5회말 상대 폭투로 한 점을 얻고, 9회말에는 엄청난 기세로 맹추격을 벌여 턱밑까지 쫓아갔다. 한화 4번째 투수 안영명의 난조를 놓치지 않고 몰아붙여 2점을 만회했다.

한화근 9-4로 추격 당하고 계속해서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지자 마무리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정우람이 매끄럽게 경기를 끝내주지 못했다. 2사 후 박병호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택근과 김민성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고 9-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2사 1, 3루의 동점 또는 역전 위기까지 몰렸지만 초이스를 내야 뜬공 처리하며 간신히 리드를 지켜냈다. 

호잉은 2루타 1개와 홈런 2개로 방망이를 폭발시켰다. 결과적으로 9회초 3점홈런을 날려준 것이 넥센의 추격에도 한화가 이길 수 있었던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한화 선발투수 김재영이 6⅓이닝 2실점의 안정된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5승(1패)을 기록했다. 구원 1위 정우람은 안영명이 남겨둔 주자 3명을 모두 홈인시키고 자신도 1실점하는 실망스러운 피칭을 하고 머쓱한 2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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