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19일 "오는 8월 개최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한국·북한·미국 사이의 접촉면을 넓히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간의 긴밀한 소통과 더불어 오는 8월에 개최될 ARF 등 남북미가 함께 참석하는 외교일정을 계기로 남북미 사이의 접촉면을 넓히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노 대변인은 이날 "현재 미국측은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목표하에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외교부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중심으로 북미 후속 협상에 대비하여 한미간 정책협의도 준비하면서 적절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북미정상회담 전후로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강경화-폼페이오 직접 외교소통 라인과 함께 각급에서의 소통과 협의도 강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통해 남북-북미 정상이 합의한 비핵화와 안전보장, 평화체제로 이어지는 한반도 번영의 청사진을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8월초 열리는 ARF 외교장관회의와 관련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담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취임1주년을 계기로 열린 내외신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간 2번 만나는 등 이렇게 새로이 조성된 남북관계의 모멘텀과 관련해, 외교장관들이 한 장소에 있으면서 만나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며 "긴밀히 준비해 좋은 회담이 되도록 준비할 것. 남북미 3자도 여건이 되면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 외교부는 19일 "오는 8월 개최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한국·북한·미국 사이의 접촉면을 넓히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