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PI소재 생산센터 착공…내년 10월 상업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C가 필름가공 전문 자회사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 함께 진천공장에 투명PI필름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다. 

SKC는 진천공장에서 이완재 SKC 대표이사·원기돈 사업운영총괄·이용선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김희수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SKC 투명PI 양산 및 가공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투명PI필름은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잘 접히는 특성 때문에 폴더블·롤러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커버 유리 대체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SKC는 지난해 12월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 함께 총 850억원을 투명PI필름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장비를 발주하는 등 사업화를 준비해왔으며, 내년 상반기에 설비를 도입해 같은해 10월 이후 상업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 19일 충북 진천군에서 열린 'SKC 투명PI 양산 및 가공 착공식'에서 이완재 SKC 대표이사(왼쪽에서 네번째) 및 SKC 관계자가 첫 삽을 뜨고 있다./사진=SKC


또한 자회사 SKC 하이테크앤마케팅도 투명PI필름 가공설비를 도입하는 등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SKC가 고품질의 투명PI필름 베이스필름을 만들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이 고경도 코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처럼 일관생산체제를 같은 부지에 구축한 곳은 경쟁사 중 SKC가 유일하다. 필름 원단 생산 기능과 코팅 기능이 한 공간에 모여 있으면 고객 대응이 빨라지고 품질 관리가 용이해지며,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SKC는 경쟁사 중 유일하게 광학용 필름과 투명PI필름의 출발점이 된 유색PI필름 양산 경험을 동시에 보유, 이를 토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용 투명PI필름을 만들어낸다는 전략이다. 

SKC는 독자적인 투명PI필름 제작 공정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SKC는 투명PI필름 생산공정을 유색PI필름의 것과 동일하게 고안, 양산 초기 시행착오 최소화 및 안정적인 제품 생산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 SKC연구원이 투명PI필름 폴딩 실험을 하고 있다./사진=SKC


아울러 △일반 스마트폰의 커버 유리 대체 △터치스크린패널의 기재 △플렉서블 투명디스플레이의 OLED 기판 △박막 태양광 패널 기판 등 새로운 용도 개발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의 추정에 따르면 이같은 투명PI소재의 신규 용도 시장규모는 2023년 1조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C는 투명PI소재의 새로운 용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해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코팅 등 가공 전문가도 영입할 예정이다. 

이용선 SKC 인더스트리소재사업 부문장은 "현재 SKC는 국내 및 중국 고객과도 협력해 고객 요청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시장 개화기에 맞춘다는 당초 목표 일정에 맞게 차질 없이 상업화를 준비하는 한편 이곳을 중심으로 새로운 아이템 연구개발 및 시장 대응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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