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아르바이트를 시켜준다는 아빠 친구를 만나러 갔다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친구에게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전남지방경찰청과 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실종된 A양(16)은 전날 오후 3시 34분께 친구에게 ‘내일 아르바이트 간다. SNS 잘 봐라’는 SNS 메시지를 보냈다.

A양은 또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 만났다. 해남방면으로 이동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A양은 지난 12일에도 자신의 아버지와 B씨와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집을 나선 뒤 행방불명됐으며 이날 4시 30분께부터 도암면 야산에서 신호가 잡힌 것을 끝으로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이날 밤까지 A양이 귀가하지 않자 어머니가 수소문해 B씨의 집을 찾아가 벨을 누르자 B씨는 뒷문으로 달아났다. B씨는 다음 날 자택 인근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집과 차량, 식당 등을 수색했으나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도암면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