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닷새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0일 여고생 A양(16)이 실종 전날인 지난 15일 오후 3시 34분께 페이스북으로 친구와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A양이 친구에게 "내일 아르바이트를 간다. 메신저를 잘 보고 있어달라. 무슨 일 생기면 신고해달라", "아빠 친구(B씨)가 자신과 아르바이트를 가는 것을 다른 사림에게 절대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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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8 뉴스' 방송 캡처 |
하지만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B씨(51)가 자살을 택하며 A양의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게 됐다. B씨가 여고생 실종 다음 날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근처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것.
경찰은 B씨가 A양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 뒤 집 마당에서 옷가지로 추정되는 것을 태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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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8 뉴스' 방송 캡처 |
다만 B씨 차량의 블랙박스는 지난달 25일부터 계속 꺼져 있었으며, 사건의 실마리가 될 B씨의 휴대전화는 B씨가 A양을 만나러 가기 전 자신의 가게에 두고 나가 수사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B씨의 자택 CCTV를 분석한 결과 A양의 어머니가 온 사실을 확인하고 B씨는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갔으며, A양 실종 당일 오후 집으로 돌아와 B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세차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실종 전문 수사관을 추가로 투입하고 10개 중대 규모의 인력을 지원받아 수색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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