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서 주상복합아파트 총 2만1690가구 공급
상반기 공급된 주상복합아파트 청약경쟁률도 양호
[미디어펜=김병화 기자]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소성이 높아진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선호도 높은 중소형 물량도 많아 수요심리는 더욱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2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2만1690가구다. 지난해 3만1243가구와 비교하면 9553가구 줄어든 것으로, 2016년 4만2499가구보다는 절반 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14년 정부가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하면서 토지 공급 자체가 대폭 감소한 가운데 상업용지에 공급되는 주상복합의 경우 토지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면서 건설사들도 주상복합아파트 공급량을 축소했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이와 관련해 "(주상복합아파트는) 땅값 비싼데 공급되다보니 분양가도 높아질 수밖에 없고 실제로 고분양가 지적을 받는 곳들도 있었다"며 "건설사들이 리스크가 적은 일반 아파트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집중한 것도 주상복합 공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들은 양호한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대구광역시 중구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남산'의 경우 1순위 청약결과 평균 346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4월과 5월 분양한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와 '동탄역 금성백조예미지 3차'는 각각 109대 1, 106대 1로 1순위 청약경쟁률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동양건설산업이 5월 말 공급한 '미사역 파라곤'도 1순위 청약에서 1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주상복합아파트 533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중소형 물량도 많다. 

먼저 SK건설은 6월 중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185-38번지에 주상복합아파트 '동래 3차 SK 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전체 999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26가구(59~84㎡, 이하 전용면적)를 일반분양하며, 오피스텔은 444실(28~80㎡)을 공급한다. 단지는 부산 1호선 명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롯데백화점 동래점, 롯데마트 동래점, 홈플러스 동래점 등이 가깝다.

포스코건설도 같은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분당가스공사 이전부지에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공급한다. 전체 671가구 규모로, 아파트 506가구(59~84㎡), 오피스텔 165실(84㎡)로 구성됐다.

7월에는 롯데건설이 서울시 동대문 청량리4구역에 주상복합아파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을 선보인다. 단지는 1425가구 규모이며 이중 125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청량리역이 가깝다.

권일 팀장은 "매년 주상복합아파트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커지다 보니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과거 대형화,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던 주상복합아파트들은 최근 중소형, 실속형으로 트렌드 변화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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