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영원한 2인자'로 불려온 김종필 전 총리가 향년 92세로 23일 타계했다. 고인의 장례위원장은 이한동 전 국무총리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으로 결정됐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이후 고인의 뜻에 따라 고향인 부여 선산 가족묘에 안장될 예정이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서울 아산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리와 강 전 의장 두 분이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위원장은 정 의원을 포함해 전 문화공보부 장관, 한갑수 전 농림부 장관,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이태섭 전 과학기술처 장관, 김용채 전 건설교통부 장관, 조부영 전 국회부의장, 정재호 전 의원, 김진봉 운정재단 이사장, 심대평 전 충남지사, 유용태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 이긍규 전 의원, 심재봉 전 특보, 정우택 한국당 의원이 맡았다.

정 의원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지난 2008년 12월 뇌경색 발병 이후 서울아산병원과 순천향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지방선거 직전에 병세가 악화됐고, 입원 후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8시15분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가족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영면했다.

장례위원회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모시기로 했다. 발인 당일인 27일에는 장례식장에서 간단하게 영결식을 치른 뒤 청구동 자택으로 이동해 노제를 지낼 계획이다. 또 서초동에서 화장을 진행한다. 고인은 부여에 위치한 가족 묘역으로 이동해 영면에 들 예정이다.

   
▲ 지난 4월 김종필 전 총리가 신당동 자택에서 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를 만날 때 모습./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