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오는 3일 송영중 상임부회장 해임절차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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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중 경총 상임부회장. /사진=경총 제공 |
26일 경총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송 부회장의 해임 안건을 처리한다.
경총 상임부회장은 총회에서 선출하게 돼 있다. 그런데 해임에 대해서는 별다른 내부규정이 없다. 자진사퇴를 거부하는 송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고민하던 경총은 선임할 때의 규정을 준용해 송 부회장 해임에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송 부회장과 사무국 간 갈등, 최저임금법 개정과 관련한 양대 노총과의 합의 논란이 일자 이달 11일 송 부회장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송 부회장은 그간 경총의 입장과 다른 행보로 논란을 키웠다. 발단은 지난달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합의됐던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최저임금위원회로 넘기겠다고 한 것이다. 이는 여야 합의안에 반대하던 노동계의 입장을 따르는 모양새로 비쳐져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경총은 지난 15일 회장단회의를 열어 송 부회장 거취 문제를 논의했었다. 당시 경총은 “사태 수습을 위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즉, 자진사퇴할 기회를 줬음에도 송 부회장이 거부한 만큼 조속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총이 공식 해임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송 부회장은 언론을 통해 사퇴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송 부회장은 총회에서 해임 부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 관계자는 “총회에서 의결정족수만 된다면 무난하게 해임안이 의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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