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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올린 구광모LG호, 오너경영 승계 신뢰감 주는 게 핵심
신성장동력 강화 한국경제 활로 제시, 한국사회 세대교체 흐름 주도를
편집국 기자
2018-06-28 13:33

LG그룹에 구광모시대가 열렸다.


구인회 창업주의 증손인 구광모상무의 경영권 승계로 LG그룹이 본격적인 4세 경영시대를 열어가게 됐다.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그룹총수직을 이어받은 구광모 LG전자 상무(40)는 29일 지주사인 ㈜LG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룹회장을 맡을지, 부회장이나 사장으로 첫발을 내디딜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분명한 것은 LG그룹의 리더십은 구광모씨가 갖게 됐다는 점이다. 구씨가의 전통인 장자승계원칙이 지켜졌다. 구본무 전회장의 동생 구본준 부회장은 그룹경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태양은 하나뿐이어야 함을 확인해주는 대목이다.


한국사회는 40~50대 젊은 세대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 등 중심세력은 너무 노쇠해있다. 유럽 등은 30대 젊은 총리까지 나오고 있다. 아우구스투스는 카이사르의 죽음이후 19세에 로마제국의 대권을 잡았다. 한국사회는 노장들이 기득권을 형성하며 역동성이 사라지고 있다. 구광모호는 재계와 한국사회에 세대교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젊은 총수 구광모시대를 맞아 LG는 더욱 강력하고, 더욱 경쟁력있고, 더욱 성장하는 사업구조를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 전자와 IT, 화학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일자리창출로 국가경제의 활로를 뚫어야 한다. 4차산업 혁명시대에 경쟁국가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한국경제에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그는 LG전자에서 자동차전장사업과 인공지능(AI), LG화학의 바이오산업등에 관심을 가졌다.


   
LG그룹이 구광모4세시대가 열렸다.는 구광모호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바이오분야등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한국경제의 활로를 제시해야 한다. 업적으로 실력을 입증해야한다. 경영권 승계에 부정적인 한국사회에 오너경영의 장점을 보여줘야 한다. /연합뉴스

그룹은 현재 성장통을 앓고 있다. 주력인 LCD산업은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매출감소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적자로 반전된 것을 흑자로 되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전자분야도 스마트폰사업은 여전히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가전분야는 여전히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이 워낙 거세다. 화학분야의 배터리분야는 구본무 전 회장이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선정해 집중투자해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배터리사업은 아직도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로,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성장분야인 배터리사업을 제외하곤 그룹의 주력사업들이 성장정체기를 맞고 있다. 구광모이사는 신수종과 미래먹거리를 개발하고 육성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안고 있다. 그가 어떤 결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LG그룹의 또다른 70년이 결정될 것이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업적과 실력으로 리더십을 입증해야 한다. 그룹총수로 부상한 후 수년안에 별다른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리더십도 흔들리면 시장과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게 된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도 그가 LG경영권을 승계한 것에 대해 눈여겨볼 것이다.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면 이런 저런 목소리가 나올 것이다.


외로운 자리에 오른 그는 그룹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그룹의 미래방향과 비전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 ㈜LG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등이 구광모체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줄 것이다.


젊은 리더는 당분간 그룹에 대한 전체적인 안목을 갖기전까지는 열린 귀를 가져야 한다. 전문경영인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경청과 큰 귀, 열린 마음으로 수년간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 비상을 위해서는 실력을 쌓아야 할 것이다. 


오너경영권 승계에 대한 부정적인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이를 극복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LG그룹은 다른 어떤 그룹보다 그룹이미지가 좋다. 정치권과의 유착도 없고, 일찌감치 정도경영을 해왔기 때문이다. 1조원이상 되는 상속세도 투명하게 납부해서 정도경영을 바라는 국민적 기대를 이어가야 한다.


구광모시대가 안착하기위해선 새로운 이미지개선작업(CI)를 해야 한다. 구본무전회장이 취임할 90년대 중반에 대대적인 CI작업을 벌였다. 국민들은 ‘사랑해요 LG’라는 그룹로고송을 외우며 따라 부를 정도였다. 국민들에게 LG는 친숙한 이미지를 형성했다.


구광모시대를 맞아 업그레이드된 CI를 전개해야 한다. 4세경영승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도 국민과 함께 하는 그룹CI를 새롭게 만들어가야 한다.


문재인정부는 워낙 대물림경영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삼성과 한진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과 압박강도를 보라. 현정부는 재벌개혁의 상징적인 조치로 오너승계를 규제하고, 전문경영인시대를 인위적으로 열어가려 한다. LG그룹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서 구광모4세시대를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게 할 것인가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과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구본준 부회장이 그룹에서 떠나는 것과 관련해 어떤 사업을 분리시킬 것인가도 관심이다. 일각에선 LG디스플레이나 LG상사등을 갖고 나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선 구광모상무의 친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전자계열사와 구부회장이 보유중인 ㈜LG지분을 맞바꾸는 방안도 나온다.


구부회장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룹이 영속해서 발전해야 한다. 그룹의 중요사업을 떼어주는 것은 그룹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그룹의 발전이 구씨가문에도 중요하지만 국가경제에도 긴요하다. 대의(大義)는 멸친(滅親)한다고 한다. 그룹발전과 영속성을 위해선 분가하는 친족에게 그룹 핵심사업을 떼어주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재계 4세 경영시대를 열어가는 LG그룹 구광모체제가 4차산업혁명의 길을 제시하고, 정체돼 있는 한국산업에 비전을 보여주기 바란다. 구광모호가 안전하게 출항해서 목표지점에 도달해야 재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오너경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해소하고, 정도경영등을 통해 반기업정소를 없애는데도 기여할 것이다. /미디어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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