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C 부지선정부터 착공까지…책사형 부회장
중요한 결정시 빠지지 않는 정몽구 회장 최측근
   
▲ 현대자동차그룹의 삼성동 시대를 열어갈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착공이 곧 시작할 수 있었떤 것은 숨겨진 조력자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현대차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삼성동 시대를 열어갈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착공이 곧 시작할 수 있었떤 것은 숨겨진 조력자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GBC는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의 숙원사업이자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은 떨치기 위한 중요한 사업중에 하나였다. 이런 GBC의 건립하는데 부지선정부터 착공까지 정몽구 회장의 뜻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김용환 부회장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용환 부회장은 비서실, 전략기획담당, 감사실, 법무실, 구매 담당을 맡으며 정몽구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1956년 1월18일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났다. 인창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차에 입사한 뒤 기아차의 해외영업본부 전무와 해외영업본부장을 역임했고 현대차로 복귀해 해외영업본부 사장과 현대차 기획조정실 사장을 거쳐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기획조정실은 30여 개 주요 계열사 등 현대차그룹의 50여 개 전체 계열사를 조율하는 그룹 컨트롤타워다.

김용환은 기획조정실의 수장을 맡아 현대건설 인수, 옛 한국전력 부지 인수, 통합 신사옥 건립 등 굵직굵직한 업무를 지휘했다. 그룹의 인사, 인재개발, 전략기획, 사회공헌, 홍보, 감사, 법무, 연구소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부회장들 가운데 유일한 책사형 부회장으로 꼽히는 인물로 정몽구 회장의 속뜻을 가장 정확히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며 입이 무겁다고 알려져 있어 정몽구 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용환 부회장의 무엇보다 큰 업적으로는 현대차그룹의 삼성동시대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이 바라던 GBC의 부지선정부터 부지인수 작업, 착공계획까지 최측근에서 꼼꼼히 챙기며 일처리를 했다.

이런 현대차그룹 GBC는 2016년 2월에 엣 한전부지에 통합사옥 개발을 놓고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마무리했다.

사전협상 결과 현대차그룹은 옛 한국전력 부지에 105층 통합사옥, 문화시설, 호텔 등 모두 6개 건물를 짓기로 했다. 또 서울시에 공공기여금 1조7000억 원을 내기로 했다.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2014년 옛 한국전력 부지를 인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회장은 당시 김용환 등 고위임원들에게 “다들 수고했고 앞으로 통합 신사옥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고 격려했다고 알려졌다.

김용환은 정몽구 회장에게 이 말을 들고 옛 한국전력 부지 인수업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임직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수고했다”고 말을 전했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은 2006년 서울 뚝섬 옛 삼표레미콘 부지에 110층짜리 신사옥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초고층빌딩은 도심과 부도심에만 건립할 수 있게 하는 ‘초고층 건축관리 기준’에 막혀 이 계획은 무산됐다.

현대차그룹은 옛 한국전력 부지를 인수하면서 신사옥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하게 됐다.

이 밖에도 김용환 부회장은 과거 현대그룹을 현대차그룹으로 재건하기 위해 필요한 현대건설 되찾기에도 일등공신역할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에 현대건설을 빼앗긴 지 7개월 만에 되찾아왔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현대그룹의 자금조달능력을 문제 삼으면서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김용환은 당시 매일 회의를 열어 현대건설 인수 전략을 세우면서 현대건설 인수의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