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웨덴과 잉글랜드가 4강행 길목에서 만났다. 유럽의 전통있는 축구 강국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월드컵 4강 진출을 노리는 두 팀 중 누가 준결승 티켓을 거머쥘 것인가. 

오늘(7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스웨덴과 잉글랜드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잉글랜드는 통산 3번째이자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8년만에 4강에 도전한다. 축구 종가를 자처하는 잉글랜드지만 월드컵에서는 1966년 자국에서 개최된 대회 우승이 유일하고, 이후에는 1990년 4위의 성적이 최고였다. 

   
▲ 사진=FIFA 홈페이지


스웨덴은 통산 5번째이자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24년만의 4강 도전이다. 스웨덴은 통산 4차례 4강에 올랐지만 우승 경력은 한 번도 없다. 

피파 랭킹 12위 잉글랜드나 24위 스웨덴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진운이 좋은 편이다. 8강을 통과하면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러시아 승자와 맞붙게 돼 승산이 있다.

잉글랜드와 스웨덴은 상대 전적에서 7승9무7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4번 만나 모두 비겼다. 특히 잉글랜드는 1968년부터 2012년까지 44년간 스웨덴과 10번 맞붙어 7무 3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기 때문에 '스웨덴 징크스'를 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두 팀의 컬러는 확연히 다르다. 스웨덴은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독일에만 2골을 내줬을 뿐(1-2 패) 나머지 3경기는 모두 무실점이었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8강까지 오른 셈이다.

반면 잉글랜드는 4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공격의 중심에는 해리 케인이 있다. 케인은 잉글랜드 득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골을 혼자 담당했다. 현재 득점 선두다. 

케인을 중심으로 한 잉글랜드의 공격력이 스웨덴의 철벽 수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뚫을지, 또는 스웨덴이 선 수비 후 역습을 통해 얼마나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할지에 따라 양 팀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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