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 이성열이 경기 도중 팀 동료가 던진 공에 맞아 교체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성열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런데 5회말 수비가 끝나고 덕아웃으로 향하려던 순간 머리쪽으로 날아온 공에 맞아 쓰러졌다.

   
▲ 사진=한화 이글스 자료


상황은 이랬다. 한화는 5회말 수비 2사 1루에서 로맥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유격수 정은원이 잡아 2루로 토스, 1루주자 노수광을 포스아웃 시켰다. 이닝이 끝나 한화 선수들은 덕아웃으로 향했다. 그런데 2루수 강격학이 1루쪽으로 공을 던졌고, 대비를 하지 않고 있던 1루수 이성열의 머리 부근을 강타한 것.

이성열은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있다가 일어나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수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헬멧도 쓰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이성열은 6회초 자신의 타석 때 대타 하주석과 교체돼 물러났다. 한화 구단 측은 이성열의 부상에 대해 "큰 이상은 없으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라고 전했다.

강경학이 이성열에게 공을 던진 것은 내야 수비로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을 때 내야수들이 1루수에게 공을 송구하는, 일종의 루틴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5회말이 끝났을 때였다. 5회말 종료 후에는 클리닝 타임이기 때문에 이성열은 자신에게 공이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시선을 떼고 있었고, 강경학은 습관처럼 1루수에게로 송구를 해 사고가 벌어졌다. 

순간적으로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아 벌어진, '아군'에 의한 헤드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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