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임창용을 비롯해 홍상삼(두산) 김경태(한화) 임지섭(LG) 이승현(삼성) 등 각 팀 투수들이 1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또한 내야수 김태완(넥센) 양종민(두산), 외야수 박헌도(롯데) 하준호(KT)도 이날 1군으로 콜업됐다. 

특히 임창용의 1군 복귀가 눈에 띈다. KIA는 이날 NC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임창용을 전격적으로 1군에 합류시켰다. 지난달 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후 32일 만의 복귀다. 

어깨에 담 증세가 있어 엔트리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임창용은 한 달이 넘도록 1군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임창용을 1군으로 불러 올린 것은 불안한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7, 8일 LG전에서 등판했던 김세현이 ⅔이닝 3실점(패전투수), 1이닝 2실점으로 잇따라 부진한 피칭을 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 사진=KIA 타이거즈


임창용은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고 있다.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해 팀 사정에 따라 마무리로도 활약했지만 4차례 블론세이브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불펜이 흔들리며 5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 KIA(현재 6위)로서는 복귀한 임창용에 대한 기대가 크다.

두산 불펜투수 홍상삼도 6월 14일 1군 등록 말소된 후 근 한 달만에 복귀했다.

한화는 지난 8일 인천 SK전에서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김민우를 엔트리 제외하고 대신 좌완 김경태를 콜업했다. 김민우는 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휴식 차원에서 빼준 것이고, 김경태는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용하기 위해 불렀다. 김경태는 올 시즌 처음 1군 등록됐다.

롯데도 8일 KT전에 선발 등판했던 송승준을 1군에서 빼는 대신 외야수 박헌도를 등록시켜 공격력을 보강했다.

넥센은 한화와 대전 원정경기에 활용하기 위해 김태완을 2개월여 만에 1군으로 불러올렸다. 김태완은 올해 25경기에서 타율 2할2푼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5월 7일 엔트리 말소됐다. 2016년까지 한화에서 뛴 김태완은 넥센 이적 후 친정팀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이 한화전에 맞춰 1군 복귀한 이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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