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반기 상위권 순위가 그대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2위-3위 한화와 SK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고, 5위-6위 넥센과 KIA는 나란히 패배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는 10일 넥센 히어로즈와 대전 홈경기에서 4-1로 역전승했다. 2연승한 한화는 2위를 다졌고, 2연패한 넥센은 5위에 머물렀다.

   
▲ 사진=한화 이글스


선발 싸움은 팽팽했다. 한화 윤규진과 넥센 한현희는 나란히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8회말 호잉 이성열 김태균이 3연속 2루타를 터뜨리는 등 3점을 몰아내 승부를 갈랐다. 8회초 2사 1루에서 4버째 투수로 등판해 한 타자만 상대한 안영명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고, 8회말 등판해 3실점한 이보근이 패전투수가 됐다.

SK 와이번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3-4위 맞대결에서 타선 폭발로 10-3 대승을 거뒀다. 김강민의 2회초 선제 3점홈런을 시작으로 SK 타선이 불붙어 총 16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임찬규가 몸살로 엔트리에서 빠져 임지섭을 임시 선발로 내세운 LG는 올 시즌 두번째 등판한 임지섭이 2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만회가 힘들었다.

이로써 2위 한화와 3위 SK는 승차 2게임이 유지됐고, SK와 4위 LG의 승차는 2게임으로 벌어졌다.

5위 넥센이 한화에 졌지만 6위 KIA 타이거즈도 이날 패함으로써 두 팀간 승차 1.5게임은 그대로 유지됐다. 

KIA는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6-8로 역전패했다. NC는 2회초까지 0-4로 뒤졌으나 2회말 1점을 만회하고 3회말 최준석의 역전 투런 등으로 4점을 몰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4회말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만 2점을 뽑아내는 등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KIA에서는 버나디나가 홈런 두 방(솔로, 투런)을 치며 분전했지만 선발 한승혁이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포항으로 롯데를 불러들여 6-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 롯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이날 승리를 보태 8승2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3-3으로 맞서던 6회말 손주인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결승타를 기록했고, 8번타자로 나선 최영진이 2회말 투런포를 날린 데 이어 6회말 쐐기 적시타까지 치며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7위 롯데와 8위 삼성의 승차는 2게임으로 좁혀졌다.  

한편 9위 KT는 두산과 수원 홈경기에서 9-1로 크게 이겼다. 선두 두산을, 그것도 13연승 무패를 달리던 후랭코프를 화끈하게 공략하며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피어밴드가 7이닝 1실점 역투해 승리를 견인했다. 강백호가 3회 결승타가 된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윤석민 유한준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후랭코프는 3회말에만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7실점하고 2⅔이닝밖에 못 던지고 물러나는 최악의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3연승 후 처음 맛본 패전의 쓴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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