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랑스가 벨기에를 제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프랑스는 11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가 헤딩으로 '결승행 골'을 터뜨려 거둔 승리였다. 

이로써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프랑스가 결승에 진출한 것은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으로 그 때는 결승서 이탈리아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벨기에는 32년 만에 4강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도전했으나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프랑스는 12일 새벽 열리는 또 다른 준결승전 크로아티아-잉글랜드전 승자와 오는 15일 24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벨기에를 상대했다. 지루를 최전방에 배치했고 바로 밑에 마투이디, 그리즈만, 음바페가 포진했다. 중원은 캉테와 포그바가 지켰고 포백은 에르난데스, 움티티, 바란, 파바드로 구성됐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아자르와 루카쿠가 투톱을 맡고 케빈 더 브라위너, 펠라이니, 비첼, 뎀벨레, 샤들리가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베르통헨, 콤파니, 알더바이럴트로 수비진을 구축했고 골키퍼는 쿠르투아가 나섰다.

초반 탐색전은 짧았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벨기에는 아자르의 돌파로 공격을 풀어갔고, 프랑스는 음바페의 스피드와 그리즈만의 돌파로 기회를 엿봤다.

프랑스는 그리즈만, 지루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고, 벨기에는 역습을 통한 슈팅이 요리스의 선방에 막혀 전반에 골을 얻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가운데 시작된 후반. 이른 시간에 프랑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문전으로 볼을 띄웠고 어느새 솟구친 움티티가 깔끔한 헤더로 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내준 벨기에는 후반 15분 뎀벨레를 빼고 메르텐스를 투입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20분에는 펠라이니가 날린 헤딩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벨기에는 압박을 강화하면서 볼을 소유하면 거침없이 프랑스 골문 쪽으로 전진했다. 후반 36븐 비첼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나왔지만 요리스가 펀칭했다.
 
벨기에는 서두르는 반면 프랑스는 반칙 등으로 영리하게 시간을 보냈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 주어졌지만 벨기에는 끝내 프랑스 골문을 열지 못했고, 종료 휘슬과 함께 결승 티켓은 프랑스 손에 쥐어졌다. 이날 경기 볼 점유율에서는 벨기에가 60% 대 40%로 앞섰지만 유효 슈팅수는 5 대 3으로 프랑스가 더 많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