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결국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하고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유벤투스는 11일 오전(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유벤투스와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4년 동안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309억원)를 지급했고, 연봉은 세금을 떼면 3000만 유로(약 393억원)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


이로써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다 2009년 8000만 파운드(약 118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옮겼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9년 동안 호날두는 최전성기를 보냈다. 2번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최근 3연속 우승 포함 4차례나 레알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호날두는 스페인의 엄청난 세금 등을 이유로 올해 챔피언스리그 우승 직후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벤투스가 적극적으로 나서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 협상을 벌였고,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유벤투스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 "호날두의 의지에 따라 유벤투스 이적에 동의했다. 그동안 구단을 위해 헌신한 호날두에 감사한다"며 미리 작별을 알리기도 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레알 마드리드에서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나는 도전을 원했고 이적을 선택했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도 이해해줄 것이다. 9년 동안 (레알 마드리에서)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는 작별 인사를 전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고,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으로 프라메라리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탈리아 세리에A가 호날두의 축구 스타일과 잘 안맞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그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호날두이기에 새 리그, 새 팀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것이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달았던 등번호 7번을 유벤투스에서도 계속 달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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