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포탈사이트 네이버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의 사건 심리가 지난 4일 마무리된 가운데,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10일 오후 경기 파주시에 소재한 느릅나무출판사에서 드루킹 등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21대와 유심칩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익범 특검팀은 이날 오후2시부터 1시간 동안 다루킹의 느릅나무출판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는데, 1층에 쌓여있던 쓰레기더미에서 휴대전화와 유심칩 다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느릅나무출판사는 경찰이 지난 3월과 4월 2차례 압수수색을 해 휴대전화 170여대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확보했던 곳이다.

지난 3개월간 현장에서 방치된 휴대전화와 유심칩 수십대를 두고, 특검의 이번 증거물 확보로 인해 향후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다시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팀은 이번에 확보한 증거물에 대해 특검 사무실로 갖고 와 분석에 들어갔다.

최근 특검팀은 드루킹 사건에 입건된 관련 피의자들에 대해 출국금지를 내렸고, 일당이 사용했던 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 '킹크랩'의 초기 버전을 재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10일 오후 경기 파주시에 소재한 느릅나무출판사에서 드루킹 등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21대와 유심칩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