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전국에서 열대야가 가장 심한 지역은 어디일까. 바로 국내 여름 휴가지로 사랑받는 제주도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한다.

1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의 최저기온은 25.2도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10일 올해 첫 열대야가 기록된 이후 이날까지 사흘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귀포·고산은 지난 10일 첫 발생을 시작으로 이틀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다가 이날 새벽 기온이 25도를 살짝 밑돌았다. 하지만 자정을 넘어 새벽에도 기온이 25도 안팎을 보이며 열대야에 버금가는 기온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제주에서는 제주(북부) 50일, 서귀포(남부) 47일간 열대야가 나타나 전국 평균(10.8일)의 다섯 배에 육박했다. 7∼8월 내내 비가 내리거나 흐렸던 며칠을 제외하고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최근 10년(2008∼2017년)간 연평균 발생일수를 봐도 제주 33.6일, 서귀포 34.3일로 전국 평균(5.3일)의 6∼7배에 달했다.

역대 제주에서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무더위와 가뭄이 기승을 부린 201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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