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과 경양식집 사장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 편에서는 경양식집 솔루션에 나선 백종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경양식집은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은 지 며칠 만에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돈가스 두께와 크기만 바뀌었을 뿐 백종원의 조언을 따르지 않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

VCR로 이 상황을 지켜보던 백종원은 경양식집에 긴급 출동, 자신의 솔루션을 따르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다.

경양식집 사장은 "크게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수프, 장국 그릇, 밥·샐러드 구성 등이 예전과 동일한 이유를 설명했고, 이를 듣던 백종원은 결국 "고집이 센 거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백종원은 "방송이 나가고 나서 힘들지 않냐. 오늘 가게를 지켜보니까 짜증을 내더라"라며 식당에서 보인 경양식집 사장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백종원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음식 맛있게 해주는 법 가르쳐주고 '그 음식을 팔면 잘될 거야' 으쌰으쌰 해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이 음식 많이 바뀌었으니까 이렇게 못하던 친구들이 이제 잘할 거에요. 한번 가보세요'라고 한다면 이건 광고다"라고 설명했다.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배우는 게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진정한 의미라는 것. 백종원은 "뚝섬 편을 시작하며 가장 걱정한 건 자발적 제보로 선정한 만큼 방송 출연이 꿈을 이루는 도구가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방송을 통해 손가락질 받고 욕먹는 것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것도 장사의 연습이다. 앞으로 더 심한 일도 겪을 것이다. 속으로 '내가 뭘 잘못했어?', '우리가 죄인이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죄인이다. 진짜 잘못한 거다. 이렇게 하면서 다져지는 거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경양식집 사장은 결국 백종원의 열변에 수긍했고, 백종원은 앞서 제시했던 솔루션을 재고해볼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이어진 예고편에서 경양식집 사장은 "식감은 제 것이 더 좋았다"며 백종원의 솔루션에 정면 대립하는 모습으로 또 한 번의 갈등을 예고했다.

"그럼 배우질 말았어야 한다. 그런 말은 음식을 가르쳐주는 사람에게 실례다"라는 백종원의 분노에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된 상황. 과연 경양식집은 최종 점검에서 백종원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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