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유럽축구 이적 시장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의 이적이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호날두는 9년간 몸담았던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하고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옮겼다.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데려오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 지불한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320억원(추정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가 지난해 바르셀로나에서 파리셍제르맹(PSG)으로 옮길 때 기록한 이적료(약 3000억원)와 비교해 호날두의 이적료는 그 절반도 안됐다.

호날두의 이적료가 적절한 지 논란이 있었다. 여전히 세계 최고 기량을 보이고 있는 데 비해 너무 이적료가 적었다는 주장도 있었고, 전성기를 지난 선수치고는 많은 편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 사진=유벤투스 홈페이지 캡처


그런데 어쨌든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데려온 것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사실이 금방 드러나고 있다. 호날두의 이름과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이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

호날두의 유벤투스 유니폼은 닷새 동안에만 무려 52만장이나 팔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으로 따지면 700억원이 넘는 매출이다. 이에 영국의 더선은 "호날두가 토리노(유벤투스의 연고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유벤투스는 유니폼 판매로 이적료 절반 이상을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가 앞으로 유벤투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유니폼 판매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한편 호날두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벤투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많은 선수가 중국이나 카타르로 가는 나이에 빅클럽으로 오게 돼 기쁘다. 33세 정도가 되면 커리어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선수들과 나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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