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유튜버 양예원의 노출 사진 유출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투신해 숨진 스튜디오 실장 A씨의 유서 내용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지난 15일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튜디오 실장 A씨가 '양예원 사건'과 관련한 내용을 서술한 유서의 축약된 내용을 밝혔다.

스튜디오 실장 A씨는 유서를 통해 "저는 감금, 협박, 성추행, 강요는 절대 없었으며 당당하게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고 싶었지만 제 말을 믿지 않고 피해자라는 모델들의 거짓말에 의존한 수사, 일부 왜곡·과장된 보도로 인해 사회적으로 저는 이미 매장당했고 제 인생은 끝난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한 억울한 누명은 풀리지 않을 것 같아 정말 살고 싶었다. 이러다가는 진실된 판결이 나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괴롭고 너무 힘들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신경 많이 써주신 지인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양예원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튜디오 실장 A씨가 세상을 떠났지만, 사건의 진상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사진 유출 혐의를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하고 나머지 피의자들을 수사해 양예원 사건의 진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 사진=유튜브 캡처


한편 양예원은 지난 5월 스튜디오 실장 A씨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사전 합의 없는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스튜디오 실장 A씨는 당시 양예원과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 계약서 등을 공개하며 추행, 촬영 강요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이어 지난 9일 오전 9시 20분께 북한강에 투신해 실종됐다가 12일 경기도 구리 암사대교 아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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