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주요 당직에 대한 첫 인선을 단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사무총장에 김용태·비서실장에 홍철호·여의도연구원장에 김선동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당 대변인은 윤영석 의원을 유임하기로 했다. 임명된 인물 중 김 사무총장과 홍 비서실장은 소위 '복당파'에 해당한다.
김 비대위원장은 신임 김 사무총장에 대해 "국가주도주의, 대중영합주의, 패권주의가 한국정치의 레짐이자 모순이라 생각하는데 김 사무총장은 거의 저와 같은 생각"이라며 "제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방향이나 철학에 맞춰 당 조직을 잘 관리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2016년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한 인물이다. 지난해 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김 사무총장은 2016년 5월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으나 친박계의 반발로 전국위원회 의결이 무산된 바 있다.
새로 선임된 홍 비서실장 역시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복당파에 해당한다. 김 비대위원장은 홍 비서실장을 두고 "기업의 CEO를 하셨다. 조정력이나 실천력이 뛰어나고 인간관계가 좋다"며 "제가 부족한 당과의, 원내·외 인사들과의 관계를 넓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실 분"이라고 평했다.
혁신비대위의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할 중책을 맡은 김 여의도연구원장에 대해선 "저와 오래된 관계는 아니지만 1년간 당 개혁과 관련해 적지 않은 대화를 나눴고 저와 비슷한 생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여의도연구원과 당 정책위원회가 긴밀한 협조를 이루면서 새로운 가치정립과 정책방향으로 나가는데 연구원과 정책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잘 수행할 것 같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복당파를 중용한 것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복당파다 잔류파다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안할 순 없다"며 "기본적으로 중요한 인사는 제 뜻대로 하고 이 분들을 받쳐줄 분이나 다른 당직에 있어서는 같은 값이면 다른 쪽에 계신 분들을 모시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적쇄신과 관련, "사람에 의한 것 보다 시스템에 의해 이뤄지고 시스템은 사무총장이 잘 만들어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분간 당협위원장을 인위적으로 교체하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상임 전국위원회가) 화요일(24일)로 예정돼 있다. 화요일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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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