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부과시 84만대 수출중단 우려, 도요타노조처럼 위기타개 협조
   
▲ 이의춘 미디어펜대표
현대자동차가 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벌인다.

7년 연속이다. 국민들은 신물을 낸다. 이런 막가파 노조에 대해 지긋지긋해 한다. 연봉 1억원대에 육박하는 슈퍼귀족노조가 다시금 고임금파업을 벌이는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린다.

노조는 기본급 5.3%인상(11만6276원), 순이익의 30% 성과급지급, 정년 60세, 해고자 복직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 회사 상황은 동결을 해야 할만큼 위기상황인데도, 노조의 내몫찾기 탐욕은 끝이 없다. 사측은 그래도 기본급 3만5000원 인상, 성과급 200% 및 100만원 지급을 제시했다.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최대치의 인상안을 내놓은 셈이다. 

올들어 벌써 3번째 파업을 벌인 현대차노조의 행태는 심각한 자해행위다. 자기가 먹는 우물에 침을 뱉는 짓이다. 자기밥그릇을 차는 짓이다. 현대차의 미래가 암울하기만 한다. 1세대 노조위원장이 회사가 망해봐야 노조가 정신차릴 것이라는 경고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노조는 지금 파업놀음을 벌일 정도로 현대차가 튼튼한가에 대해 자문해야 한다. 회사는 벼랑 끝에 몰려있다. 중국의 사드보복여파로 현지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 미국판매도 감소중이다. 영업이익은 2011년 10%를 기록한 후 2014년 8.5%, 2016년 5.5%를 거쳐 지난해 3%로 급락했다. 기아차도 매출감소와 영업이익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지난해 100만대가량 줄었다.

현대차가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협력업체도 흔들리고 있다. 상장된 1차 협력사 중에서 절반이 1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다. 자동차산업의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1차 협력사 시한과 2차 협력업체 에나인더스트리가 최근 부도를 내거나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은 재앙의 전조로 보인다.

문재인정부의 과도한 친노동정책으로 인건비부담도 급증하고 있다. 최저임금 급등과 근로시간단축 통상임금 확대 등은 인건비부담을 급격히 가중시키고 있다.    

   
▲ 현대차노조가 7년 연속 파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발 관세폭탄이 몰려오는데, 노조의 무리한 고임금파업은 현대차의 경영위기를 부채질한다. 도요타 노조가 내몫을 자제하고 회사측과 합심해 차세대 친환경차량 투자와 공정혁신등에 나서는 것을 본받아야 한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제공

당면과제인 지배구조 개편도 차질을 빚고 있다. 월가 투기자본 엘리엇의 공격을 받아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의 합병을 통한 경영권 안정도 물건너갔다.

현대기아차가 직면한 최대 리스크큰 미국발 관세보복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대차 등 수입차의 관세를 20~25%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9월부터 관세폭탄을 수입차에 터뜨릴 예정이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노골적인 자국자동차산업보호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는 관세폭탄투하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하면 한미FTA는 휴지조각이 된다. 트럼프행정부가 수입차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면 현대차와 기아차등의 대미 수출은 사실상 막히게 된다. 지난해 대미수출은 145억달러, 84만대에 달했다.

대미수출이 완전히 막히게 되면 한국산업에는 재앙이 들이닥치게 된다. 최대 양질의 일자리 15만개가 사라질 위기를 맞는다.

현대차는 물론 자동차산업 전체가 미국발 관세폭탄으로 극심한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다. 문재인정부의 극심한 반기업 친노동정책과 인건비급등, 글로벌 판매감소로 인한 매출 및 이익 감소, 미국발 관세폭탄 조짐등이 현대차를 쓰나미처럼 덮치고 있다.

노조는 자동차산업이 직면한 위기와 쇼크를 중시해야 한다. 회사가 살아야 노조의 일자리도 보전된다. 회사가 벼랑 끝에 몰려있는데, 과도한 고임금파업을 벌이는 것은 상생을 저버리는 것이다. 미국발 관세폭탄까지 감안하면 노조가 지금은 사측과 합심해서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는 데 합심해야 한다.

일본 도요타노조는 회사가 최대 호황을 이어가는 데도 임금인상을 자제하면서 공정혁신과 생산성향상에 손을 잡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순이익이 24조원으로 전년보다 36%나 급증했다. 현대차에 비해 4~5배에 달한다.

도요타노조는 올해 임금인상을 월 2만원 이내로 합의했다. 도요타노조는 당장 곳감을 빼먹는데 치중하지 않는다. 회사의 유보금등이 차세대 친환경차량 자율주행차량 개발 및 투자등에 쓰이도록 협조한다. 도요타노조의 무파업은 50년이 넘는다. 현대차는 그동안 87년이후 4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파업을 벌였다. 총파업은 430회가 넘는다. 누적 매출손실과 생산차질은 각각 20조원, 150만대가 넘는다.

생산성측면에서도 현대차는 도요타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는다. 1조원어치를 생산할 때의 인건비는 현대차가 1229억원인 반면 도요타는 585억원에 그쳤다. 현대차는 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구조로 신음하고 있다. 도요타는 저비용고효율로 사상 최대실적을 구가하고 있다. 평균임금도 현대차 등 5개 완성차는 9072만원으로 도요타(8391만원)에 비해 높다. 700만원가량 많다.   

현대차의 탐욕스런 파업놀음이 지속되면 회사의 미래는 암울해진다. 매년 고임금파업을 벌이고도 도요타처럼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에 해당한다. 노조는 글로벌 판매부진에다 미국발 관세폭탄을 중시해야 한다. 협력사들이 무너지는 현실도 유념해야 한다.

탐욕과 내몫찾기를 자제하고, 회사의 위기동참에 협조해야 한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망령이 울산공장에도 멀지 않았음을 실감케 한다.

현대차 노조는 과도한 임금인상을 양보하고 회사는 고용보장에 힘써서 위기극복에 동참해야 한다. 적대적 노사관계가 지속되면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없다. 협력적 노사관계 재구축이 절실하다.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파괴하고, 회사도 파괴하는 노조 투쟁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회사부터 살리는데 솔선수범해야 한다. 매년 파업해도 고임금을 받는 시대는 지나갔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이의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