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며 60%대 후반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남녀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67%가 긍정 평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2%p 하락한 수치다. 반면 25%는 부정 평가했고, 9%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에 대한 이유로는 '외교 잘함', '북한과의 대화 재개', '대북·안보 정책'(이상 14%),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7%),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6%) 등이 이유로 꼽혔다. 

반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1%), '최저임금 인상'(15%), '대북 관계·친북 성향'(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세금 인상', '난민 문제'(이상 3%) 등이 부정평가의 이유였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77%·18%, 30대 70%·22%, 40대 75%·20%, 50대 61%·29%, 60대 이상 55%·31%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88%, 서울 70%, 대전·세종·충청 68%, 인천·경기 67%, 부산·울산·경남 56%, 대구·경북 49%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9%, 정의당 지지층에서 78%,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44%,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 43%대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20%가 긍정, 61%가 부정 평가했다.

갤럽은 "지방선거 이후 5주간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도가 점진 하락세지만 역대 대통령 취임 2년차 전반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부정 평가 이유에서 40% 안팎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번에 '최저임금 인상' 이슈가 추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8%, 무당층이 24%, 한국당과 정의당이 10%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6%, 0.4%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7073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