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는 형님'에서 임수향과 차은우가 예능감을 한껏 발휘했다. '얼굴천재'일 줄은 그냥 봐서 알겠는데 '예능천재' 면모도 있을 줄이야. 

2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임수향과 차은우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임수향은 형님들이 낯설지 않았다. 2016년 '아는 형님'에 나온 적이 있는데 드라마 홍보차 100회만에 다시 출연하게 돼 김회가 남달랐다. 

임수향은 첫 등장부터 "나 더 예뻐졌지?"라며 친밀감을 과시했지만 형님들은 "예쁘다 은우야"라고 시선을 차은우에게로 던져 웃음을 안겼다. '만찢남'으로 유명한 차은우를 본 형님들은 "세상에서 제일 잘 생겼다. 살 빠진 경훈이 같다"고 외모에 감탄했다.

   
▲ 사진=JTBC '아는형님' 방송 캡처


이날 '아는 형님'의 주요 웃음코드는 임수향과 민경훈의 밀당이었다. 2년 전 출연 때 임수향과 민경훈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관계를 형성한 바 있다. 임수향의 반가운 인사에 민경훈은 "수향이랑 나랑은 오늘부터 1일"이라고 직접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둘이 개인적으로 만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을 정도로 민경훈은 임수향 앞에서는 금방 귀가 빨개져 웃음을 사기도 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커플 연기를 하는 만큼 임수향과 차은우의 케미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는 임수향이 차은우보다 7살 많지만 드라마에서는 1999년생 동갑내기로 나온다. 이에 임수향은 "피부과 가서 리프팅도 하고 명상도 하고 좋은 생각도 한다"고 차은우와 같은 나이로 보이기 위해 애쓰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이목을 끌었다.

임수향은 형님들이 '파트너가 너무 예쁘게 생겨서 고민되지 않냐'는 짓궂은 질문을 하자 "(차은우가) 멋있게도 생겼는데 예쁘게 생겨서 내 영역을 침범당한 느낌이다"라는 말로 폭소탄을 안겼다. 

'나를 맞춰봐' 코너에서 차은우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면서 엉덩이에 살이 많은 신체적 콤플렉스까지도 웃음의 소재로 활용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도중 세트가 무너져 엉덩이에 못이 박힌 적이 있다는 것. 차은우는 "피가 엄청 많이 났는데 엉덩이에 살이 많아서 괜찮았다"고 말했다. 

또한 차은우는 잘생김을 활용해 식당에서 서비스 메뉴를 얻어내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식당에서 밥 먹을 때 메뉴가 여러 개면 이것도 저것도 먹고 싶잖아. 고민하고 있으면 식당에서 다른 메뉴 하나를 서비스로 주신다. 갈비찜이랑 불고기 둘 중 하나만 시켜도 둘 다 주신다"라고 이야기해 형님들의 부러운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임수향은 드라마 미팅 자리에서 처음 만난 차은우가 지그시 쳐다보며 "전 카페라떼요"라고 말했을 때 마치 CF 속 한 장면 같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90년대 노래 가사를 듣고 노래 제목을 맞히는 '가사 듣고 노래 맞히기' 게임에서는 임수향 차은우가 민경훈 김희철과 '얼천(얼굴천재)' 팀을 이뤄 나머지 형님들과 대결을 펼쳤다. 게임 시작 전 임수향은 자신만만해 했지만 상대팀 이수근의 맹활약에 패하고 말았다. 임수향이 실력 발휘를 못하자 핑크빛 러브라인을 형성해왔던 민경훈이 느닷없이 임수향과 이수근을 바꿔달라며 떼를 써 큰 웃음을 안기기고 했다.

   
▲ 사진=임수향 인스타그램


게임에서 져 밀가루 폭탄 세례를 받았지만 임수향과 차은우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구호로 외치며 흥겹게 예능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방송 후 임수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는 형님' 녹화 직후 찍은 셀카 사진을 올리면서 밀가루를 머리에 뒤집어쓴 차은우를 "회색고양이가 되었다"고 놀리며 즐거웠던 촬영 현장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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