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전 홍보수석, 고향 순천 곡성 보궐선거 출마
박근혜의 최측근 참모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고향인 전남 곡성 순천 재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 전수석은 최근 주소를 전남 곡성군으로 옮겼다. 곡성군 목사동면으로 이전한 것. 7월30 순천·곡성 보궐선거에 나오기위한 사전준비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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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주소지를 최근 고향인 전남 곡성으로 이전했다. 7.30 보궐선거에 출마하기위한 사전준비차원이다. 이 전수석은 호남에서 한명의 여당의원을 배출해야 지역주의가 극복되고, 중앙정부의 예산배정에서도 제대로 챙겨 지역개발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표심공략 포인트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
이전수석은 당초 정몽준 전의원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나올 예정이었다가 고향에서 출마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하지만 당대표에 도전하는김무성의원이 이전수석이 동작을에 나올 경우 정권심판론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제기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고향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가 이뤄지는 순천·곡성은 급진성향의 김선동 통합진보당 전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것이 문제가 돼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지역구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선 새정치연합 인사들이 줄줄이 노크중이다. 노관규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과 서갑원 전 의원, 정표수 예비역 공군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전수석으로선 야당텃밭인 지역의 표심을 극복하는 것은 험난하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전수석은 영호남 지역감정 극복을 위해 묵묵히 정진한다는 각오다. 물방울을 떨어뜨려 바위를 뚫듯이 그가 고향주민들에게 다가가면 진심을 알아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
실제로 이 전 수석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광주광역시 서구을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 39.70%를 득표하는 등 호남에서의 여당의원 탄생 가능성을 보여줬다. 당시 이 전수석은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52.3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야당에선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의원의 대구 공략이 돋보인다.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듯이 이 전수석도 여당의 불모지인 전남에서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지역주의 벽을 넘어보겠다는 다부진 의지를 갖고 있다.
그는 호남에 여당의원이 한명도 없어 중앙정부의 예산배정등에서 홀대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회의원이 한명이라도 있어야 호남이 예산배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지역개발에 필요한 예산도 제대로 따낼 수 있다는 점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낙후된 지역개발을 위해선 중앙정부는 물론 여야국회의원들과 통하는 이전수석이야말로 순천 곡성 발전에 적임자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울 전망이다. 지역구민들이 실용적으로 표심을 행사하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이 전수석측근들의 분석이다.
이 전 수석은 지난 18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국구 의원 시절에 정기국회 때마다 가동되는 예산결산위원회에 위원으로 ‘필참’해 지역예산을 따내는 데 기여했다. 호남지역 지자체장들도 이런 이 전수석에게 예결위에서 예산안을 심의할 때마다 SOS를 쳐서 예산안을 따냈다. 그래서 그에겐 ‘호남예산지킴이’란 별명도 붙었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junglee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