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23일 북한산 석탄 국내 반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정보를 받은 이후 현재까지 관세청이 중심이 되어 계속 조사 중에 있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10월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석탄이 국내에 반입된 직후부터 저희가 정보를 받았고, 그때부터 이 문제를 관세청이 중심이 돼 배를 검색하기도 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받기도 했다”면서 “현재 계속 조사 중이고, 아직 명확한 결론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오늘 모 언론에서 이야기하듯이 4개월 동안 뭉갰다는 표현대로 한다면, 그동안 아무 조처도 취하지 않고 있어야 해당되는 말인데 그렇지 않다”며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조사를) 해왔고 이는 제가 처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외교부에서 3차례에 걸쳐 계속 설명하고 장시간 브리핑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으로 갈음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조선일보는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의 외교부에 대한 질의 내용을 보도하며 ‘작년 10월 스카이엔젤호와 리치글로리호의 북한산 석탄 반입 정보 입수 후 청와대에 보고했는지’를 묻는 정 의원 질의에 외교부가 ‘(10월) 입항 전후 관련 의혹을 인지한 직후부터 신속하게 내부 보고가 이뤄졌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이 선박들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근까지 총 32차례 우리 항구를 드나들었지만 정부가 올 2월 입항 때까지 선박검색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북한산 석탄을 실은 선박과 관련해서는 관세청이 다각도로 조사해왔지만 워낙 서류가 완벽하고 물증은 없어서 진상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우리 정부에 ‘북한산 석탄 국내 반입 의혹과 관련해 한국언론이 왜곡 보도하고 있다고 판단, 오히려 유감을 표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 청와대./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