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발렌시아 CF)이 드디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공식 경기가 아닌 프리시즌 경기였지만, 만 17세 이강인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군 경기에서 뛰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발렌시아가 얼마나 이강인의 실력과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발렌시아는 25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에서 로잔 스포르트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바로 이 경기에서 이강인이 교체 출전으로 1군 경기에 첫 발을 내디뎠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강인은 경기 시작 22분만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교체 투입됐다. 2011년 10살의 어린 나이에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강인이 7년만에 1군 경기에 출전하는 순간이었다.

   
▲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발렌시아 구단은 이강인이 출전하자 공식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축하한다 강인, 구단 역사상 최초의 1군 아시아 선수!"라는 글을 올리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단 역사에 남을 선수가 된 것이다.

이강인은 경기에 투입된 후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중거리 슛도 두 차례 시도하고 동료들과 패스플레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발렌시아는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이 터져나오지 않아 로잔과 0-0으로 비겼다.

비공식 프리시즌 경기이긴 했지만 이강인이 1군 데뷔전을 치름으로써 다가오는 2018-2019시즌 정식으로 공식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높였다. 발렌시아는 최근 이강인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바이아웃 금액만 1천억원 이상을 책정하는 등 그의 실력과 기량 발전을 확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강인은 만 16세이던 지난 시즌 이미 발렌시아 2군팀인 메스타야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세군다B(3부리그) 1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제 서서히 성인무대 공식 데뷔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이강인은 그런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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