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협상 이르면 연내 개시 전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가 멕시코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태평양동맹(PA)측은 24일(현지시각)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개최된 정상회의에서 한국과의 PA 준회원국 가입 협상을 태평양동맹측의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개시한다는 내용을 담은 '태평양동맹 정상선언문'을 발표했다.

현재 PA는 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캐나다와 준회원국 가입 협상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며, 이 협상 종료 이후 우리 측과 협상을 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PA는 멕시코·페루·콜롬비아·칠레 4개국이 지난 2012년 결성한 지역경제연합으로, 지난해 3월 준회원국 지위를 창설한 바 있다.

산업부는 우리가 페루·콜롬비아·칠레 3개국과 이미 높은 수준의 FTA를 체결한 만큼 PA 준회원국 가입은 멕시코와 신규 FTA를 체결하고 페루·콜롬비아·칠레와는 각 FTA별 개선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계기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PA 정상회의 계기 개최된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 한국의 PA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조속히 개시될 수 있도록 사전에 협의했다.

김 본부장은 그간 우리의 10대 수출국 중 하나이나 우리와 FTA가 체결되지 않은 멕시코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경쟁국 기업 대비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고 진단했으며, 이번 정상선언문은 2005년 개시된 한-멕시코 FTA 협상이 2008년 중단된 이후 10년 만에 멕시코 시장 진출의 기회를 다시금 확보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전세계에 자유무역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협상과정에서 상품·서비스·투자·규범·비관세장벽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기업들의 태평양동맹 시장 접근성 개선을 추구하는 한편, 국내산업의 민감성을 고려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우리 협상전략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를 통해 미주지역 대부분을 연결하는 FTA 연결망을 구축하는 등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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