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또 한 명 한국 축구 유망주가 유럽 무대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정우영(19)이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와 경기에 출전했다.

정우영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파이낸셜필드에서 열린 뮌헨-유벤투스의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에 후반 들며 교체 출전해 45분을 뛰었다. 정우영이 한국선수 최초로 뮌헨 1군 경기에 출전한 데뷔전이었다. 정우영은 A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29·알 사드)과 동명이인이다.

정우영은 뮌헨이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치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멤버로 투입됐다. 정우영은 역시 후반 교체돼 들어간 아르연 로벤, 킹슬리 코망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발을 맞추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 뮌헨 동료들과 함께한 정우영(맨 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트위터


미드필더로 나선 정우영은 간결한 패스워크로 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에 집중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는 슛도 서슴치 않고 날렸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코망의 크로스가 올라오자 정우영이 문전에서 논스톱으로 왼발 슈팅을 했다. 볼이 수비 몸에 맞고 굴절돼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후반 13분에는 정우영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지만 아쉽게 골 기회를 놓쳤다. 유벤투스 골키퍼가 펀칭 실수한 볼을 정우영이 달려들며 논스톱으로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정우영은 이후 로벤과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돌파하거나 크로스를 올리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하지만 뮌헨은 후반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유벤투스에 0-2로 졌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정우영은 데뷔전에서 쟁쟁한 뮌헨의 1군 선수들과 함께 뛰어봤고, 명문 유벤투스와도 맞붙어봄으로써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19세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한 정우영은 인천 대건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뮌헨에 발탁돼 올해 1월 4년 6개월의 계약을 맺고 독일로 건너갔다. 그동안 2군 팀에서 훈련하며 기량을 키워온 정우영은 프리시즌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름으로써 다가오는 2018-2019시즌 1군 무대에서 정식 데뷔할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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