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재성(26)이 분데스리가 2부리그 소속 홀슈타인 킬과 3년 계약을 맺고 독일에서 뛰게 됐다. 

홀슈타인 킬 구단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재성과 2021년 6월 30일까지 3년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150만유로(약 20억원)로 추정된다.

이재성이 5년째 몸담았던 전북 현대는 이재성의 장래를 위해 쿨하게 홀슈타인 킬 이적을 허락했다. 

   
▲ 사진=홀슈타인 킬 공식 홈페이지


지난 2014년 전북 현대에 입단하며 K리그에 데뷔한 이재성은 전북 유니폼을 입고 137경기에 출전, 26골 32도움을 기록했다. 그동안 전북이 K리그 우승 3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차지하는 데 이재성은 크게 기여했다. 

개인적으로도 이재성은 화려한 K리거 생활을 했다. 2015년 K리그 신인왕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팀 우승과 함께 K리그 MVP에 선정됐다. 

국가대표로도 이재성은 주전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로 출전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뛰었다. 2015년 A매치에 데뷔한 이재성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뒤 본선에서도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이재성은 프랑스, 덴마크 등의 1부리그 팀으로부터도 이적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재성은 자신에게 가장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나섰고 주전 확보가 용이한 홀슈타인 킬을 선택했다. 홀슈타인 킬은 2부리그 소속이지만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해 아쉽게 분데스리가행이 무산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홀슈타인 킬이 이재성을 영입한 것도 이번 시즌 다시 승격에 도전하기 위한 전력 보강 차원이다.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에서 7번을 달고 뛴다. 팀 월더 홀슈타인 킬 감독은 "이재성은 개성이 있다. 빠른 속도로 경기를 풀어가고 볼도 잘 차단한다. 이재성이 우리에게 많은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으면서 입단을 환영했다.

이재성은 유럽 진출의 첫발을 내디뎠다. 비록 2부리그에서 출발을 하지만 그의 목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다음 2022 카타르 월드컵 체제로 넘어가는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도 이재성의 홀슈타인 킬 입단은 플러스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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