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7·발렌시아 CF)이 프리시즌 1군 경기에 2연속 출전한 가운데 환상적인 돌파 솜씨로 상대뿐 아니라 발렌시아 구단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발렌시아는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발렌시아는 1-2로 역전패했고, 이강인은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20분 가까이 뛰었다.

이 경기 후 발렌시아 구단 공식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한 것은 이강인이었다. 전반 선제골을 넣은 솔레르의 골 장면이 아니라, 후반 교체 투입돼 많은 시간 활약하지 못한 이강인을 메인으로 내세운 것은 이례적이었다.

   
▲ 사진=발렌시아 CF 공식 홈페이지 캡처


그 이유는 바로 상대 수비수를 완벽하게 무너뜨린 이강인의 환상적인 돌파가 너무나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아인트호벤의 덴젤 덤프리스와 일대일로 맞선 이강인은 밀착 압박을 견디며 볼을 지켜내다 뒤꿈치를 이용해 덤프리스 다리 사이로 공을 빼냈다. 순간적으로 방향을 전환해 덤프리스를 제친 이강인은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 왼발 크로스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돌파 순간 발렌시아 구단은 SNS 중계에서 "이강인이 멋진 드리블을 성공시킨 후 크로스까지 올렸다"며 이강인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에는 이강인이 덤프리스를 제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공식 홈페이지 메인으로 걸어둔 것이다. 17세 이강인의 활약상에 구단도 엄지를 치켜세워준 셈이다.

지난 25일 로잔 스포르(스위스)와 친선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던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출전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발렌시아는 8월 2일 레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친선경기를 갖는데 이강인이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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