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프리시즌 첫 골을 터뜨리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맹활약에도 토트넘은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패서디나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후 승부차기에서 3-5로 졌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0-2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추격의 발판을 놓는 만회골을 터뜨린 데 이어 동점골의 출발점이 됐다. 또한 승부차기에서도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손흥민의 이날 골은 이번 프리시즌 첫 골이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은 요렌테가 최전방을 맡고 손흥민, 에릭센, 루카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앙 미드필드에는 시소코와 어모스가 배치됐고 피터스, 데이비스, 비커스, 오리에가 포백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로는 가자니가가 출전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빠진 채 무니르와 올리베이라가 투톱 배치됐고 수아레스와 하피냐가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고메스와 로베르토가 중원을, 미란다, 렌글렛, 실바, 세메도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실렌센이 지켰다.

바르셀로나가 전반 15분 무니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피냐의 헤딩 패스를 무니르가 문전에서 다시 헤딩슛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9분 하피냐의 패스를 이어받은 올리베라가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을 0-2로 뒤진 가운데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계속 공격의 고삐를 쥐며 바르셀로나를 몰아붙였다. 토트넘 추격의 신호탄이 된 것이 손흥민의 만회골이었다. 후반 27분 에릭센이 시도한 강슛이 상대 수비에 맞고 튀어나오자 페널티지역 가운데 위치해 있던 손흥민이 주저없이 오른발로슈팅해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골로 추격에 힘을 낸 토트넘은 불과 3분 후인 후반 30분 은쿠두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게오르규가 슈팅했다. 이 볼이 바르셀로나 수비에 맞고 나오자 은쿠투가 다시 슈팅해 기어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두 팀은 추가 득점 없이 공방을 마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후축인 토트넘의 첫 번째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라 쾌조의 슛 감각을 이어갔다. 하지만 토트넘은 3번째 키커 게오르규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바르셀로나는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바르셀로나의 승부차기 5-3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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