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31일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해 “3자 종전선언이 될지 4자 종전선언이 될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4자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논의에 따라서 (4자 종전선언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자 종전선언이어야한다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 종전선언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적대적 관계에 있는 나라들끼리 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중국이 참여하는 것이 자연스럽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고, 중국이 굳이 참여하겠다고 하면 못할 것도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되게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을 다녀간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종전선언 참여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도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이 중국의 개입을 받아들일지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3자 혹은 4자 등) 형식적인 면보다는 이행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8월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지금은 알 수가 없고 이야기된 것이 없다”며 “남북간 문제는 진행 상황에 따라 속도가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 양측에서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지난 6월 미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추진됐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해 무산됐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청와대./공동사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