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위주전형 등 수험생 부담 최소화
변화부분 파악하고 적극적 지원 노려야
거인의어깨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컨설팅’은 주요대학 수시, 정시 입시요강 분석과 그에 따른 대비 전략을 연재합니다.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주도면밀한 입시전략 설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김형일소장의 입시컨설팅’과 함께 꼼꼼히 입시전략을 세워서 올해 2019학년도 입시에서 수험생 여러분 모두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진학하시는데 많은 도움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서울시립대학교는 학생부위주전형(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위주전형의 수시모집과, 수능위주의 정시모집이라는 전형적인 입시 틀을 해마다 유지하고 있다. 사립대학이 아닌 공립대학의 특성상 공교육 정상화, 사회통합 등의 정책적 방향을 잘 따르며 수험생을 위한 배려 등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정원내, 정원외 모집에 고른기회전형, 사회공헌·통합전형, 농·어촌학생전형, 기회균등할당제전형 등이 골고루 배치되어 있으며, 이른바 ‘반값 등록금’으로도 널리 알려져 서울지역 이외에도 전국에서 우수한 수험생들이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2019학년도 입학정원은 1,697명으로 서울소재 주요대학에 비교하면 작은 편이지만, 모집단위 대부분이 인문계열의 세무학과, 행정학과, 자연계열의 화학공학과, 기계정보공학과 등과 같은 선호학과들이 널리 분포되어 있어 인기학과는 해마다 치열한 경쟁이 나타난다.

서울소재 대학 중에서도 서울시립대는 유달리 서울·경기 수도권과 그 외의 비수도권 수험생들의 지원, 합격 비율에 있어서 눈에 띈다. 2018학년도 서울시립대에 지원한 총 7,486명 중 서울·경기 출신의 지원자의 비율이 44.6%, 비수도권 출신의 지원자 비율이 55.4%를 나타낸 점만 봐도 그렇다. 합격자의 구성 비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도권 출신 합격자가 44.8%, 비수도권 출신 합격자가 5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출신 수험생과 비수도권 출신 수험생 모두 이 비율의 의미를 한번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고교별 구분도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를 나타냈다. 전체 지원자 중 일반고 출신이 84.3%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목고와 자사고, 기타 특성화고 등의 비율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비율은 합격자 비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고 합격자 비율이 82.6%를 차지했다.

   
▲ 2018학년도 서울시립대 지원자 고교 유형별 분석.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대입정보설명회 서울시립대 자료

   
▲ 2018학년도 서울시립대 지원자 고교 유형별 분석./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대입정보설명회 서울시립대 자료


서울시립대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의 선발 비율이 64.1%이며 수시모집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비율이 51% 수준의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의 적극적 도전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 반영방법 유의해야

서울시립대의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일괄선발 한다. 자기소개서와 같은 추가 서류나 대학별고사가 없어서 지원에 부담이 없다보니 경쟁률이 상당히 높지만, 타 대학 중복합격에 따른 미등록으로 인해 충원합격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만큼 내신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의 적극적 도전을 추천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 100%’를 반영하지만 주요 교과만을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교과,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교과를 70% 반영하고 이외 과목의 경우 30%를 반영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계열에 따른 주요 교과 성적 관리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서울시립대 지원에는 전 과목의 내신 성적을 성실하게 관리한 학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도에 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다. 수능 3개 영역(탐구는 상위 1과목) 기준으로 인문계는 등급 합 7이내, 자연계는 등급 합 8이내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완화로 인해 합격 가능 등급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전년도 최종합격자의 평균 교과 성적은 인문계열은 1.73등급, 자연계열은 1.68등급이었다. 학과별로 보면 인문계열은 도시행정 1.33등급, 세무학과 1.46등급, 경영학부 1.69등급, 중국어문화 2.04등급 등을 나타냈고 자연계열은 화학공학 1.39등급, 통계학과 1.44등급, 환경원예 1.83등급, 토목공학 2.14등급 등을 나타냈다. 수능 영어절대평가로 인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자의 증가로 인해 전반적으로 전전년도에 비해 합격선의 상승을 보였으며,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완화로 더욱 높은 합격선을 나타낼 전망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인재상 반드시 확인해야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 100%, 2단계 서류 50%, 면접 50%’의 합산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년도에는 2단계 면접 100%였다가 면접의 비중이 줄어들었는데, 면접이 부담스러운 학생들에게는 희소식일 수 있겠으나, 자기소개서 준비로부터 면접에 이르기까지 꼼꼼한 준비는 여전히 중요하다 하겠다. 학생부 기재 실적과 스토리를 잘 정리하도록 하자.

서류평가는 학업역량 30%, 잠재역량 40%, 사회역량 30%의 비율로 평가하는데,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학과별로 학업역량, 잠재역량, 사회역량의 각각 세분화된 인재상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학업역량의 경우 ‘행정학과’는 ‘기초 교과의 성취도가 우수한 학생’을,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는 ‘수학과 기초과학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전공 이수에 필요한 외국어 능력을 갖춘 학생’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학과별 인재상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면접 등의 모든 평가 과정에 있어서 핵심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지원하고자하는 학과의 인재상을 입학처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하도록 하자.

논술전형...추천제 폐지

논술전형은 기존 학교장 추천자만 지원이 가능했었지만 추천제가 폐지됨으로 별다른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서울시립대의 논술전형은 ‘1단계 논술 100%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논술 60%와 학생부 40%’을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비록 학생부의 반영 비율이 높지만, 실질반영비율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다른 주요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논술고사 준비에 만전을 기한 학생으로 4등급 이내의 학생이라면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반면 논술고사 점수는 학과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 전년도 기준으로 논술고사 반영점수인 600점 만점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경제학과 456.38점으로부터 행정학과 577.60점까지의 분포를 보였고, 자연계열은 신소재공학과 378.30점으로부터 수학과 496.50점까지의 분포를 보였다.

인문계열 논술은 도표, 통계 등을 포함한 인문사회 통합논술 3문제가 출제되고, 자연계열은 수리논술 4문제가 출제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전년도 기출문제를 통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정시...영역별 반영비율 반드시 살펴야

총 613명을 선발하는 정시모집에서는 ‘가’군에서 주요 선발하며 도시행정학과, 자유전공학부 등의 일부학과에서 ‘나’군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수능 100%’를 반영하지만, 영역별 반영비율을 잘 살펴봐야 한다. 인문계열은 ‘경제학부, 세무학과, 경영학부’를 인문계열Ⅱ로 따로 지정하여 수학에 35%, 사/과탐에 10%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그 외 모집단위’는 인문계열Ⅰ로 수학은 30%, 사/과탐에 15%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국어 30%와 영어 25%는 동일하다. ‘자연계열’은 국어와 영어 20%에 수학 가형 30%, 과탐 30%의 가중치가 부여된다. 영어영역은 1등급 만점에, 2등급부터 인문계열 4점씩, 자연계열 2점씩 감점한다. 한국사는 1~4등급까지는 감점이 없고 그 이후로 2점씩 감점한다.

국어, 수학, 탐구(2) 3개 영역 수능 백분위 평균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92%~95.5%, 자연계열은 87%~93% 수준에서 지원을 추천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전년도 합격자 성적이 홈페이지에 탑재되어있는 만큼 만전의 준비와 함께 가중치에 따른 영역별 학습전략도 설정하도록 하자.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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