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목 수술을 받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9월 중순에는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즌 막판 확대 로스터 때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이다.

MLB.com 등 미국 현지 언론은 4일(한국시간) 파이어리츠 구단의 발표를 인용, 강정호가 손목 수술을 받은 사실을 전했다. 강정호는 이날 피츠버그에서 왼쪽 손목 부상 부위의 괴사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강정호는 6월 트리플A 경기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손목에 부상을 당했다. 이후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채 최근 타격 연습을 하다가 상태가 악화됐다. 강정호는 구단 의료진과 논의한 끝에 결국 수술을 택했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SNS


강정호의 손목 수술은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회복까지 3개월 정도 걸려 이번 시즌은 끝났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파이어리츠 구단은 회복에 4~6주가 걸릴 예정이며 9월 중순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정호가 예정대로 9월 중순 복귀한다면 시즌 막판 확대 로스터가 실시될 때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음주운전 사고로 미국 비자가 나오지 않아 지난해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던 강정호는 올해 4월말에야 비자 발급을 받아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공백기로 인한 실전 감각 저하와 부상 등으로 이번 시즌에는 싱글A와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에서만 16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3할1푼(58타수 18안타)에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4년 계약해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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