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마무리됐다. 신입사원 35% 이상이 지방대 출신이었고 여성 합격자는 30%를 넘었다.
지난 16일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공개채용 발표가 총 18개 계열사에서 이날 오후 5시 일제히 진행됐다. 공채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삼성 채용’이 랭크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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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신입사원 채용 지원자들이 지난 3월 진행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를 마치고 고사장 밖으로 나오고 있다./뉴시스 자료사진 |
신입사원 중 80% 이상이 이공계 출신으로 삼성전자와 같은 일부 전자 계열사의 이공계 비중은 85%를 웃돌았다. 저소득층 합격자는 5% 이상이었다.
그간 삼성그룹은 원칙적으로 채용에 있어서 남녀 차별을 두지 않는다. 다만 여성 및 저소득층 채용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은 가지고 있다.
카이스트(KAIST)와 포스텍을 제외한 지방대 출신자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있다. 삼성은 지방대 출신을 35% 이상 뽑는다는 내용의 ‘함께 가는 열린 채용’ 제도를 지난 2012년 도입했다.
올해 삼성그룹 상반기 신입 공채 규모는 4000명 안팎으로 10만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격자들은 이달 말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후 내달부터 정식 입사한다.
합격자들은 3주간 그룹 신입사원 합숙 연수를 받고 뒤이어 3주 동안 계열사별 입문 교육을 거치게 된다. 오는 9월께 현업에 배치될 예정이다.
신입사원 교육은 전국 8개 연수원에서 진행된다. 200명 내외의 인원이 차수별로 순차적으로 교육을 받는다. 신입사원 25명을 한 팀으로 만들고 팀별로 차·과장급 선배 사원들이 함께 배치돼 교육에 참여한다. 이들은 교육 과정을 마진 후 신입사원들을 평가하고 이를 적합한 직무를 배치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3월24일 원서접수를 받고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시험을 진행했으며 바로이어진 면접까지 신입 공채는 총 3개월간 이뤄졌다.
한편 삼성그룹 외 현대자동차, LG그룹, SK그룹도 신입사원 채용을 마무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8일 이공계 공채 합격자를 발표했으며 LG그룹에서는 LG전자에서 사업부별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13일 6개 주요 계열사에서 인턴과 신입사원 합격자를 발표했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