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적 특성 살린 맞춤형 제품 제공·생산기술 지원 영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효성첨단소재가 아시아 지역에서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인도·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4개국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이 지난 2016년 22%에서 올해 40%로 확대됐으며, 같은 기간 주요 고객사도 2개에서 12개로 늘었다고 6일 밝혔다.

효성첨단소재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기술력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적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제품 제공 및 생산기술 지원을 꼽았다.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내구성이 높은 제품을 원하는 인도 시장에는 고강력 타이어코드를 공급하고, 고무와 타이어코드가 분리되는 문제가 있던 업체에는 효성첨단소재의 노하우를 접목해 부재료·타이어 설계 변경을 제안하는 식이다.

   
▲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사진=효성첨단소재


아시아 지역 시장 개척에는 2014년 신설된 테크니컬 마케팅팀이 선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니컬 마케팅팀은 고객사의 기술·생산 파트와 직접 소통, 고객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면서 타이어 성능을 효과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정기 세미나를 개최, 타이어 업계 동향과 효성첨단소재의 신규 제품을 소개하고 맞춤형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시아 시장은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증대로 자동차 판매가 확대, 자동차·타이어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구 2억5500만명의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이며, 올해 인도 신차 수요는 전년 대비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한편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수명·안정성·승차감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타이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로, 우리나라는 1960년대까지 타이어코드를 전량 수입했으나 효성첨단소재가 1968년 국내 최초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에 성공하고 1978년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 미쉐린·굿이어 등과의 장기계약으로 전략적 관계를 맺고,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베트남·유럽 등에 타이어코드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해 왔다. 효성첨단소재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2000년부터 18년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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