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지난 6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던 BMW 520d의 순위가 한 달 새 3계단 밑으로 내려갔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 520d는 지난 7월 국내에서 523대가 판매됐다. 월간 판매 기준으로 지난해 7월(519대) 이후 최저 판매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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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520d/BMW코리아 |
BMW 디젤 차량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올 5월 한달 간 1239대가 팔리며 승승장구한 520d는 6월 960대, 7월 523대로 감소폭을 확대하고 있다.
BMW의 지난달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2% 늘어난 3959대를 기록했지만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 저조한 성적을 낸 점은 뼈아프다.
업계에서는 520d 차량 화재에 따른 여파가 이달부터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8월 판매량은 7월보다 더욱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화재사고가 접수된 BMW 차량은 총 32대인데, 이 중 19대가 520d 모델이다. BMW코리아가 자발적 리콜을 결정한 이후 지난 2일까지 약 3만2300대의 차량이 안전진단을 마쳤지만 이 가운데서도 화재가 발생해 후속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BMW가 주춤한 사이 다른 독일차 브랜드는 승승장구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7월 한달 간 총 4715대를 판매해 올들어 7개월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베스트셀링카 1~2위를 휩쓸었다.
7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6 35 TDI(974대), 폭스바겐 티구아 2.0 TDI(771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 4MATIC(718대) 순이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2만518대로, 1년 전과 비교해 16.4% 증가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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