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참여소송 이후 집회는 처음..."6일 기자회견, 구체적 보상발표 없어"
[미디어펜=최주영 기자]BMW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들이 오는 14일 BMW코리아 본사 앞에서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BMW코리아가 전체 리콜 대상 차종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무리한다고 밝힌 날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7일 BMW 리콜피해소비자모임은 오후 5시 현재 주요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BMW 한국본사 집단방문'과 관련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4일 BMW코리아 본사 앞에서 시위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 BMW 520d/사진=BMW코리아


이 모임은 "전날 인터뷰와 같이 구체적인 보상 발표 없이 소비자들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일을 경고한다 "며 "14일 서울 중구 본사를 방문해 책임자와 미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주들은 항의방문에 앞서 1차 집회 참가자들과 현장에서 외칠 구호 등에 대한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 집단소송 외에 차주들이 본사 항의방문을 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W 측은 지난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잇따른 차량 화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BMW측은 이자리에서 자체 조사 결과 화재원인은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결함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 BMW 리콜 피해자가 모인 카카오톡 채팅방 화면 캡처.


일각에서는 이번 집회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주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BMW의 리콜 대상 차량 약 10만대 중 최소 1만대 이상이 주행 중 불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브리핑에서 “BMW가 실시한 긴급 안전 진단 결과 10%가 문제 차량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는 리콜대상인 10만6000대 중 확률상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차량이 1만대 이상일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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