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3개월 만에 8300여명 돌파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물류 스타트업 기업 '줌마'와 손 잡고 런칭한 C2C 택배 서비스 '홈픽'이 시작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택배업계에서도 틈새시장으로 꼽히는 C2C 택배에 대한 서비스 특화가 고객의 니즈와 맞아 떨어져 단기간 내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다.

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줌마는 지난달 25일 NS홈쇼핑과 새로운 물류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홈픽을 활용해 NS홈쇼핑 반품 택배를 고객 신청 접수 후 1시간 이내에 수거, 고객 만족도를 높임과 동시에 물류 효율성도 개선한다는 목표다. 

일반 고객의 호응도 뜨겁다. 지난 4월 16일 홈픽 시범 서비스 런칭과 함께 오픈한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는 8일 현재 8300여명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사 스타트업 택배나 퀵서비스 등과 비교했을 때 괄목할 만한 증가세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서울 및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인 홈픽은 오는 16일부로 전국 단위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며, 9월 정식 오픈한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5 대5의 비율로 전국 600여개의 주유소를 택배 집화 거점으로 제공한다. 

   
▲ SK에너지·GS칼텍스·줌마가 런칭한 C2C 택배서비스 '홈픽' 집화차량/사진=SK이노베이션
       

홈픽의 인기몰이에는 3사의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양사가 보유한 핵심자산인 주유소를 공유인프라로 활용한 첫 번째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인 만큼 SNS 채널과 지면 광고 등을 통해 홈픽 서비스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달 31일부터 야구장 전광판을 활용해 홈픽을 야구팬들에게 노출시키고 있고, 오는 20일부터는 유튜브 광고도 시작한다. 9월 초 전국 단위 정식 서비스 오픈 후에는 추석 연휴 및 주말 등 황금 시간대를 활용, 영화관 스크린에도 홈픽 광고 영상을 게재할 예정이다.

홈픽은 고객이 카카오톡·네이버·홈픽 홈페이지·SK텔레콤 '누구'·CJ대한통운 앱 등을 통해 택배를 접수하면 중간 집화업체인 줌마의 '피커'(택배 집화기사)가 1시간 이내에 고객을 찾아가 물품을 픽업해 거점 주유소에 집화∙보관하고, 이를 CJ대한통운이 배송지까지 운송하는 체계로 이뤄진다.

SK에너지 관계자는 "C2C 택배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대규모 물량을 취급하는 법인고객이 아닌 개인고객 입장에서 택배를 접수하는데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컸다"며 "홈픽 서비스는 이러한 개별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 단시간 내 많은 고객을 유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홈픽은 8월 중순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해 홈픽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홈픽 앱을 활용해 택배기사의 현 위치 및 프로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으며, 과거 배송 주소록 관리도 가능해 보다 편리하게 택배 접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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