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기료 누진제 완화에 따른 논란, 드루킹 사건으로 인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검찰 소환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전주 대비 5.2%p 하락한 58%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율은 5.4%p 오른 35.8%였다.

세부적으로 중도층에서는 6.8%p 떨어진 56.0%, 보수층에서는 6.6%p 떨어진 32.0%를 보였다. 그 외 진보층과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충청권, 서울, 50대와 60대 이상, 20대, 40대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김 지사의 출석 보도 확산과 전기요금 인하 방식 및 수준이 문 대통령의 지시로 급격하게 고조된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판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7%p 하락한 40.1%를 기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19.0%(+1.4%p)로 상승했다. 그 외 정의당 14.5%(+0.2%p), 바른미래당 5.3%(-0.5%p), 민주평화당 2.2%(-0.6%p)로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는 "바른미래당은 수도권과 20대, 보수층이 이탈하며 5% 초반으로, 평화당은 새 지도부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보지 못하고 2%대 초반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496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6.0%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