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대은(29·경찰 야구단)이 결국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했다. 내년 KBO리그에서 뛰는 이대은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대은이 2019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9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이대은은 오는 9월 10일 열리는 2019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떠올랐으며, 지난해 최하위 성적으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t 위즈의 지명이 유력해졌다.

최근 이대은의 드래프트 참가 여부가 핫이슈로 부각됐었다. 이대은이 명확하게 드래프트 신청 의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 사진='더팩트' 제공


이대은은 신일고를 졸업하던 2007년 후 국내리그를 거치지 않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후 2015년부터 2년간 일본 지바롯데에서 뛰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친 이대은은 병역 의무를 위해 경찰청 야구단에 입단을 희망했다. 하지만 해외진출 선수의 국내 복귀시 2년의 유예기간이 있어 퓨처스리그 소속 경찰 야구단 소속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대은의 장래성과 상품성을 감안한 KBO가 관련 규정까지 손봐 이대은이 경찰 야구단에 입단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국내 프로구단을 거치지 않고 해외진출한 병역미필선수가 올림픽, 아시안게임, WBC, 프리미어12 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한 경우 '국내 복귀'를 조건으로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KBO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다.

이대은은 오는 11월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당연히 내년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줄 알았는데 신청 마감일(11일)이 임박했는데도 신청 여부를 고민한다는 얘기가 들렸다. '이대은이 다시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 '드래프트 지명을 받아도 계약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해 국내팀 입단을 망설인다' 등의 소문이 확산됐다.

하지만 이대은이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냄으로써 최근의 논란을 잠재웠다.

이대은이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 것인지도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할 kt가 당장 1군 마운드에 올라도 되는 이대은을 외면할 이유가 없기 때문. kt 구단은 이미 이대은의 입단을 기정사실화 하고 그의 컨디션을 꾸준히 체크하는 등 관리를 해오고 있었다.

이대은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19경기 등판해 98.1이닝을 던졌고 7승 3패, 평균자책점 2.93의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5경기에서 71.1이닝 투구해 5승 4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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