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지역 첫 출사표 분양단지, 올 상반기 분양시장 분위기 주도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올 상반기 건설사들이 지역 내 처음으로 선보인 신규 분양단지들이 양호한 청약성적을 거둔 가운데 하반기에도 지역 내 첫선을 보이는 단지들이 분양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지역 첫 진출작은 건설사의 ‘첫인상’을 해당 지역주민들에게 각인시키는 상징적인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알짜 입지 선점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자신들의 노하우를 총동원한 기술력으로 상품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첫 분양단지의 성공여부가 후속 분양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판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는 지역 첫 선 브랜드 아파트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지난 4월 대림산업이 전남 순천에 처음 선보인 ‘e편한세상 순천’은 평균 15대 1의 청약경쟁률로, 총 6개 주택형으로 모두 1순위 마감했다. 이는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가 본격화된 시점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았다.

이어 7월에는 GS건설이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한 ‘안양씨엘포레자이’가 평균 26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체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GS건설의 주택브랜드 ‘자이’가 안양에서 처음 공급되는 것으로, 대형건설사 브랜드를 갖춘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렸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지역 내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대림산업은 오는 8월 경북 영천에서 첫번째 브랜드 아파트 ‘e편한세상 영천’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천은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희소했던 지역인 만큼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높다. 영천 완산지구 도시개발구역 B-1·2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영천은 영천역이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전용면적 74~184㎡ 총 121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중흥건설도 9월 전남 목포시에서 처음으로 ‘하당지구 중흥S-클래스 센텀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남 목포시 상동 860번지에 위치하며 총 640가구(84~221㎡) 규모다. 서해바다와 영산호가 가까워 수려한 조망권이 기대되며 목포종합버스터미널, 이마트 목포점, 목포기독병원 등도 가깝다.

반도건설은 10월 광주광역시에서 첫 진출작을 선보인다.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 363-1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광주 월산1구역 반도유보라(가칭)’는 총 889가구 규모다. 광주지하철 1호선 돌고개역, 양도시장역과 인접하며, 광주역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이용도 편리하다.

아울러 이수건설은 경남 창원시에서 하반기 중 ‘합성 2동 브라운스톤(가칭)’으로 첫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62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42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양덕초, 합성초가 가깝고, 마산 시외버스터미널, 주민센터, 경남 창원 동부경찰서 등도 인근에 위치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 아파트는 주민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기 위해 기술력과 노하우가 총동원되기 마련"이라며 "수요자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상품성이 높아진 만큼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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